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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짠 입맛을 잡아라
나트륨 줄이기 운동

나트륨 과잉 섭취에 따른 문제점이 대두되면서, 전국적으로 나트륨 줄이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나트륨 줄이기 운동은 말 그대로 1일 나트륨 섭취량을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자는 사회적 움직임이다. 이를 통해 국민 개개인의 건강문제를 해결하고, 나트륨 과잉섭취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도 함께 줄여 나가겠다는 것이다. 건강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소개한다.
나트륨 Down, 건강 Up!나트륨 줄이기 운동
과도한 나트륨 섭취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예전부터 누구나 알고 있던 사실. 그러나 이미 굳어져 버린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선뜻 이를 독려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실제로 2012년 집계된 우리 국민의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538mg으로, 이는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2,000mg 미만과 비교하여 약 2.3배가량 높은 수치였다. 나트륨 과잉섭취에 따른 만성질환 발생도 함께 증가했다. 심혈관계 질환, 신장질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과 관련하여 한 해 약 900만 명이 병원을 방문하였고, 7조 2천억 원의 진료비를 지출하였다. 매년 증가추세를 보더라도, 나트륨 4대 만성질환(고혈압, 뇌혈관질환, 당뇨병, 심장질환)의 진료비는 2005년 2조 5천억 원에서 2010년 4조 9천억 원으로 5년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나트륨 과잉섭취가 개인의 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 사회적 비용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이러한 부작용을 해결하고자 2012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나트륨줄이기운동본부(이하 본부)’를 출범하고, 2017년까지 국민 1일 나트륨 섭취량 20% 저감(3,900mg)을 목표로 활동을 개시했다.
 
(좌)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나트륨 줄이기’ 행사      /       (우)해찬들에서 진행한 ‘나트륨줄이기운동’ 행사
지난 2013년 3월 13일에 열린 ‘나트륨 줄이기 범국민 참여주간 기념식
대한민국 밥상을 바꾸기 위한 노력
출범 이후, 본부는 가공식품업체와 외식, 급식업체, 소비자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진행했다. 먼저 각 업체에는 맛의 변화를 최소화하고 나트륨양을 줄이는 접근법을 제시하고 자율적인 실천을 독려했다. 특히 외식업체와는 2013년 식약처가 자체 개발한 ‘나트륨 줄인 메뉴 프랜차이즈’ 모델을 중심으로 메뉴 개선에 돌입했으며, 급식업체와도 한끼에 나트륨 함량 1,300mg을 목표로 정하고 건강한 식사를 제공하는 ‘삼삼급식소’를 지정·운영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또 소비자의 나트륨 저감 제품에 대한 접근성 향상을 위해 대형 유통업체에 해당 제품의 홍보코너를 설치하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튼튼 먹거리 탐험대’ 현장 체험교실을 운영하여 나트륨 줄이기 교육을 실시했다. 지자체와 학계, 시민단체, 언론, 국회 등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여, 나트륨 저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마련되도록 했다. 나트륨줄이기운동본부가 출범한 지 1주년이 되는 지난해 3월에는 각계 주요인사 및 관련 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1주년 기념식과 ‘국 없는 날’ 선포식을 열고,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각종 매스컴에서도 ‘나트륨 줄이기’ 캠페인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변화하는 식습관, 건강한 대한민국
본부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현재 사회 전반에서는 나트륨 줄이기 운동의 가시적인 효과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올해 6월에 실시한 조사 결과 시중에 판매되는 70개 가공식품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22.4% 감소(6월 기준)하였고, 나트륨 줄이기 운동에 동참한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도 지난해 8개에서 올해 15개로 증가하였다. 올해 5월부터 ‘삼삼급식소’ 시범운영에 참여한 업체도 12개에 이른다. 그간 대중매체와 각종 시민참여 행사, SNS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나트륨 과잉섭취의 부작용을 알리고 나트륨 줄이기 운동의 필요성을 홍보한 결과, 국민들의 참여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그러나 나트륨 과잉섭취에 대한 부작용을 인식하고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넘어 식문화를 재창조하는 중장기적 목표가 아직 남아있다. 사회적·경제적 편익을 위해서도 본부의 활동은 지속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여 국민 1일 나트륨 섭취량을 4,878mg에서 4,000mg으로 낮춘다면 평균 수명이 연장되는 것은 물론, 연간 6조 5천억 원의 정책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본부가 2017년까지의 목표로 설정한 1일 나트륨 섭취량 3,900mg에 도달하면 효과는 그 이상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에 건강한 식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나트륨 줄이기 운동’의 적극적인 캠페인을 기대해본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영양안전정책과 권오상 과장
나트륨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면서, 스스로 느꼈던 몸의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실천해보니 그동안 소금을 넣어서 간을 하던 것이 음식이 싱거워서가 아닌 습관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식습관을 개선한 결과 별도의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체중이 감소하고 몸이 아주 가벼워졌습니다.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시작하려는 국민들을 위해 한 말씀 해주십시오
식약동원(食藥同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음식과 약은 뿌리가같다는 의미인데요. 나트륨을 줄인 건강한 식습관으로 나와 가족의 행복을 지켜나가시길 바랍니다.
가정에서 쉽게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십계명
① 소금에 절인 식품은 줄이고, 별도의 국·찌개의 간은 식은 다음에 하세요.
② 어른과 어린이의 국그릇을 구별하여 섭취하는 국물량을 조절하세요.
③ 짠맛은 줄이고 대신 신맛이 나는 천연 조미료나 향신료를 잘 이용하세요.
④ 우유나 바나나 등 칼륨이 많은 식품을 섭취하여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세요.
⑤ 소금이 많은 음식을 알아두고 피하세요.
⑥ 라면의 수프는 줄여서 넣으세요.
⑦ 생선은 자반보다는 구이로 조리하세요.
⑧ 제철에 나는 신선한 채소를 많이 드세요.
⑨ 외식을 하거나 가공식품을 구입할 때는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하세요.
⑩ 나에게 맞는 식사량을 알고 실천하면 필요 이상의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어요
글. 이성미 기자 자료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영양안전정책과 나트륨줄이기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