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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든 기승전'살'
이정미 씨, 살빼기로 결심하다.

건강해지기 위한 첫 번째 미션, 다이어트. 100일 동안 진행될 다이어트 프로젝트(일명 ‘다이어트 100일 프로젝트’)에는 연극배우 이정미 씨가 선정됐다. 어떤 배역을 맡아도 ‘살’ 때문에 묻혔다는 그녀가 다이어트로 다시금 찾고자 하는 것은 비단 날씬한 몸매만은 아니다. 건강미를 자랑하는 멋진 배우로 환골탈태할 그녀의 다이어트 여정이 지금부터 열린다.
이정미 님(서울 중랑구 / 38세 / 연극배우)
단 한번도 ‘뚱뚱’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나 정도면 그저 ‘통통’한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엄청난 착각! 무대에 오를 때마다 ‘배우 이정미’는 없었다. 그저 자기 관리를 못한 ‘뚱뚱한 이정미’만 있었을 뿐. 건강하게 자기 관리하여 무한 매력을 뽐내는 ‘진짜 배우’가 되고 싶다
“저, 정말 비만인건가요?”
척 보기에 이정미 씨는 ‘뚱뚱’하지 않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통통’한 수준. 하지만 그녀의 진가(?)는 인바디 검사에서 드러났다. 체중계는 표준을 나타냈지만, 체지방률은 무려 38.1%로 표준인 28%에 비해 10%나 높았던 것. 정미 씨의 가슴에 ‘마른 비만’이라는 네 글자가 오롯이 새겨진 순간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최영은 교수는 “키와 체중으로 봤을 때는 비만이기 보다는 과체중에 가깝다. 하지만 근육이 표준보다 많이 부족하고 체지방이 많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만으로 보이지 않는 이런 사람들을 ‘마른 비만’이라고 한다. 마른 비만은 고지혈증과 당뇨병 등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 건강상 더욱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유산소 운동만으로는 체지방을 줄이기 어렵기 때문에 근력운동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근육을 키우지 않으면 요요 현상을 금방 겪는 것이 마른 비만의 특징”이라고 조언했다.
”뱃살이 문제일 줄은 알았지만, 마른 비만이라니!”
비만클리닉의 문을 나서는 그녀의 발걸음이 그녀의 뱃살만큼이나 무겁다. 정미 씨는 진정 몰랐다. 중학교 때는 ‘빼빼 말랐던’ 자신이 30대 후반이 된 지금 ‘마른 비만’이 될 줄은! 한창 먹을 나이인 중학교 사춘기 시절, 멋 모르고 먹었다. 하루에 밥만 5끼를 먹었으니, 정말 무턱대고 먹은 셈. 그래도 군것질은 안 하니 괜찮다고 생각했다. 난 밥과 국만 먹었을 뿐이라고, 스스로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넸다. 하지만 그녀가 먹은 탄수화물과 나트륨은 고스란히 ‘뱃살’로 남았다. 그렇게 서서히 본인도 모르는 사이 정미 씨는 지방과 절친이 되었다. 그렇다고 계속 살이 찌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다이어트를 의도적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여행만 갔다 하면 특별한 식이요법과 운동 없이도 52~53kg로 체중이 줄어 있었다. 물론 여행에서 돌아온 후 정확하게 6개월만에 원래의 몸무게로 돌아오긴 했지만.
 
“살, 진짜 빼야겠다!”
정미 씨의 머릿속에 늘 박혀 있던 생각. 오랜만에 무대에 섰는데, 연기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뚱뚱해 보인다’는 외모 지적이 먼저 들렸다. 탭댄스를 배우다 발목 부상을 당했을 때도, 의사는 그녀에게 ‘다이어트’를 권했다. 허리 부상으로 디스크 수술을 했을 때도 마찬가지. 일을 하든 치료를 받든 어쨌든 결론은 하나, 살 빼! “그래, 결심했어. 빼고 만다! 100일 동안 적정 체중인 56kg까지 뺀다 빼!” 이정미 씨의 얼굴에 굳은 의지가 새겨진다. 이제 시작이다. 누구보다 건강한 방법으로 당당하게 다이어트에 성공할 그녀의 100일 다이어트 프로젝트의 1막 1장이 열렸다.
글. 서애리 기자 사진. 최재인(the studio jane) 촬영협조.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비만클리닉 도움말. 최영은 교수(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가정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