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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ness of Senior 해피50+
고소한       
행복 내음 가득한       
명품 방앗간 원주시니어클럽 동네방앗간

아무리 단출한 밥상일지라도 기억을 되살리는 실마리 하나만 있다면 아련한 어제가 굴비처럼 줄줄이 엮여 올라온다. 우리가 집밥, 엄마 손맛을 끊임없이 그리워하는 건 그런 이유일 거다. 문득 마음에 허기가 질 때면 평균 나이 70대 꽃할매들이 만들어 주는 주먹밥을 떠올리자. 생각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돌고 뱃속이 뜨끈해질 테니.   정은주 기자 사진 유승현(Mage studio)

정성을 꾹꾹 눌러 담아 주먹밥을 만들다
구수한 밥 뜸 드는 냄새가 이른 아침을 깨운다. 뚝딱뚝딱 경쾌한 칼질 소리에 기분 좋은 인사까지. 꽃할매네 주먹밥&찬의 하루는 언제나 즐겁게 출발한다.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된 밥 한 끼 챙기기 쉽지 않은 시대에 이곳은 반가운 사랑방 같은 곳이다. 주부9단 시니어들이 정성 가득 건강한 식사를 차려내는 까닭이다. 심지어 가격까지 착하다. 어른 주먹만 한 주먹밥이 2천원을 넘지 않고, 3천원이면 든든한 국수까지 맛볼 수 있다. 꾹꾹 눌러 만든 주먹밥 인심은 어찌나 후한지.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 아닌 만큼 배불리 먹어도 천원짜리 몇 장이면 족하다. 그렇게 생기는 약간의 수익은 어르신들의 임금 그리고 노인복지사업에 사용된다.

왼쪽부터 송춘순, 최경배,
김경애 매니저, 최정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