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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ness of Senior 세계 블루존을 찾다
Sardegna 이탈리아 사르데냐 남성들이 장수하는 지중해의 섬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 마을인 빌카밤바(Vilcabamba)는 남미 대륙의 북서쪽에 있는 에콰도르에 있다. 에콰도르는 인구 1,200만 명 정도의 작은 나라로 수도는 키토(Quito)다. 빌카는 인디언의 말로 ‘신성한’, 밤바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마을은 해발 1,500m의 고지에 있지만 마을 전체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분지의 가운데에 있다. 이곳에는 총 5,00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주민 중에는 노인들이 유난히도 많다.
글・사진 이원종(강릉원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여라
원래 에콰도르라는 말은 ‘적도’라는 뜻이다. 키토가 적도에서 1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에서 키토로 가는 길은 멀다. 미국에서는 가깝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비행시간만 해도 스무 시간이 넘는 거리에 있다. 해발 2,850m 고산지대에 위치한 키토에서 빌카밤바로 가는 길도 만만치 않았다. 남쪽으로 800km 떨어진 로하라는 도시로 가서 다시 남서쪽으로 42km를 더 가야 했다.
빌카밤바에서 처음 만난 아고스틴 할아버지의 나이는 106세. 우리가 방문했을 때 할아버지는 밭 사이를 직접 걸어 나와 문을 열어주었다. 할아버지의 부인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할아버지는 가족이 없이 혼자 살고 있었다. 외로워 보이는 할아버지 곁을 새끼 고양이가 지키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친절하고 다정다감했다. 106세라고 하기에는 너무 건강했다. 건강의 비결을 묻자,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할아버지는 혼자서 텃밭을 가꾸고 텃밭에서 나오는 신선한 채소로 직접 요리해서 먹었다. 마당에 있는 레몬, 오렌지, 아보카도 등 과일나무에서 나는 신선한 과일을 따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