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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ness of Senior 해피 50+
카메라 앞에 서자‘내 인생’이  나타났다 소남섭씨 66세

대한민국의 평범한 아버지, 모델이 되다
‘매일 아침이 설렌다’는 말만큼 일상의 행복을 명확히 대변해주는 표현이 있을까 싶다. 오늘은 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새로운 소식이 전해질까, 시니어모델 소남섭 씨는 매일 눈을 뜨는 순간부터 기대감에 마음이 부푼다고 고백한다. 대학 시절, 멋있는 모델을 보며 ‘저런 사람들은 참 좋겠다’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곤 했는데, 지금은 자신이 그 주인공이 되어 있으니 마음이 둥실 떠오르는 게 당연할 법도 하다.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 역시 대한민국의 여느 아버지와 다름없는 삶을 살았다. 국내 항공사에서 23년 동안 근무하다 퇴직을 했고, 인터넷 교육 사업가로서 성장 가도를 달리기도 했다. 사업할 당시 매스컴에 소개될 정도로 상승세를 탔지만 점차 경쟁이 심해지면서 결국은 정리를 하게 됐는데, 그의 인생이 뒤바뀌는 건 바로 이때 부터다.
“사업 정리 후 2년 동안 소위 ‘백수’로 지냈어요. 그러자 당장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더라고요. 무기력해지고 혈압도 높아지고요. 심리적인 영향이 컸죠. 60세가 되던 해, 삶을 새롭게 시작하기로 하고 밖으로 나갔어요.”

저 멀리서 걸어오는 모습부터가 눈에 확 띈다. 180㎝의 훤칠한 키에 꼿꼿한 자세,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말끔한 차림새까지. 모델 하면 으레 연상되는 조건에서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다. 굳이 ‘시니어모델’로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다. ‘시니어’라는 수식어를 지워도 전혀 손색없을 만큼 근사한, 소남섭 씨를 만났다. 그리고 인생의 재미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 그의 일상 이야기를 들었다.
기획 및 진행 김희란 기자 정은주 기자 사진 최병준(Mage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