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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ness of Senior 해피50+
이야기 할머니,아이들에게 지혜를 들려주다 동화구연가    이영자 씨(76)

허리춤에 이야기 보따리를 찬 것도 아닌데 이야기가 술술, 호랑이가 됐다가 들꽃도 됐다가 동화 속 주인공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솜씨가 신통방통하다. “옛날 옛날에~” 한마디로 아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카리스마까지. 일흔여섯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유쾌한 이야기할머니, 동화구연가 이영자 씨를 만나본다.
정은주 기자 사진 이민희(Mage Studio)

진심으로 지켜 온 이야기할머니 타이틀
“우와~ 이야기할머니다!” 커다란 소품 가방을 들고 유치원에 들어서는 이영자 씨를 아이들이 반색한다. 가방 안이 궁금했는지 “오늘도 재밌는 이야기에요?” 하며 호기심을 보이는 아이, “할머니 예뻐요.”라며 웃어 보이는 아이 등 오가며 인사만 수십 번이다. 오늘은 그가 일주일에 한 번 분당 꿈터유치원에서 동화구연을 하는 날. 교실 안은 이미 반짝반짝 그를 기다리는 눈빛들로 가득하다.
이곳에서만 벌써 6년째, 동화구연을 처음 시작한 건 16년이나 됐으니 베테랑도 이런 베테랑이 없다. 그러니 맛깔 나는 이야기꾼 등장에 아이들이 환호하는 게 당연하다. 이영자 씨도 그런 아이들이 사랑스럽기는 마찬가지. 십수 년 전 손주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려 동화구연을 배우던 시절이 떠올라 흐뭇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