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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몰두할 수 있는 삶이란 얼마나 아름다운가. 늦은 시작인 만큼 더 열렬히, 오랫동안 꿈꾸던 일인 만큼 앞뒤 재지 않고 사진에 빠져든 한희정 작가는 그래서 멋지다. 그래서 이유 불문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싶어진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시각을 선물해준 뷰파인더 안의 세상에서 날마다 새로운 즐거움과 조우한다는 그. 운명처럼 만난 찰나의 기록과 마주 선다. 진행 김희란 기자 글 정은주 기자 진행 협조 한희정 사진가
축제가 열리는 날이었다.
성지 입구로 들어가는 시장 앞,
외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 남대문 같은 장소에서 소녀의 모습을 담았다.
영혼까지 꿰뚫어볼 듯 맑고 깊은 눈망울이다.
바티칸 성당 어느 곳, 젊은 남녀의 모습이다. 바로 뒤에 성인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벤치에서 데이트하는 그림이 재미있게 생각됐다. 그리고 그날 두 남녀를 비춘 빛이 사람들과 딱 맞아 떨어져 특히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