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보기
PDF다운로드
퀴즈
인쇄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배경

여수가 남해안 최고의 관광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2012년 여수엑스포를 전후해서 도시는 일신을 거듭해 한때 여수의 상징이던 오동도는 숱한 명소의 하나로만 남았다. 특히 해양레일바이크와 해상케이블카는 아름다운 해양도시 여수를 이끄는 아이콘이다. 여수시 북동 해안의 옛 전라선 폐철도를 달리는 해양레일바이크는 절경의 해안절벽을 따라 달리며 한려수도의 청정바다를 지척에서 바라본다. 글・사진 김병훈(여행칼럼니스트) 자료제공 여수관광문화

여수(麗水)는 땅끝 도시다. 해남 땅끝은 육지의 최남단이고, 여수는 가장 남쪽에 자리한 육지 도시다. ‘먼 곳’의 잔향 때문일까, ‘아름다운 바다’라는 지명은 곧잘 나그네 설움 여수(旅愁)와 오버랩된다. 서울에서 가자면 여수는 부산, 목포보다 가깝지만 심정적으로는 더 멀게 느껴진다. 반도(半島)인 이 땅에 다시 겨우 걸쳐 있는 여수반도의 끝자락에 있기 때문이다. 산술적으로도 반도 + 반도는 완전한 섬이 되니 더욱 멀게 느껴지는가 보다.

여수의 일대 변신
이 멀고 아름다운 도시는 이제 사철 관광도시로 활력이 넘친다. 2012년 열린 여수엑스포는 ‘세계 속의 관광도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여수 하면 오동도만 있는 줄 알았는데 상전벽해를 거친 일대 변신과 수많은 볼거리에 놀랐던 것이다.
오랜만에 찾은 필자 역시 여수의 변신에 경악했다. 여수는 전라선의 종점이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서울~여수 간 열차는 6시간 정도가 걸리는 국내 최장 구간의 하나였다. 마지막으로 운행한 침대열차도 서울~여수 간에 있었는데, 밤 10시쯤 서울을 출발해 새벽에 여수역에 도착해서 국밥으로 선잠을 깨웠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제 여수역은 아예 ‘여수엑스포역’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역 앞에는 거대한 엑스포 건물이 시야를 압도한다. 복선 전철화된 전라선에는 KTX가 달려 서울에서 채 3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남해안 유일의 
바닷가 철길의 낭만 여수 
해양레일바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