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 치아에 낀 음식물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플라크라는 세균막이 형성된다. 플라크는 무색에 끈적끈적한 형태를 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해져 치석으로 변한다. 이러한 플라크와 치석은 치주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손꼽힌다. 플라크와 치석이 쌓이면 잇몸과 치아 사이가 벌어지고, 그 틈에 치주낭이 형성되는 것이다. 즉, 치주염이 심할수록 치주낭의 깊이도 깊어지고 치주인대에 염증이 생겨 골소실이 일어난다.
치주질환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잇몸의 붓기와 출혈이다. 염증이 심해 치주염까지 발전한 경우에는 구취가 심하고 치아와 잇몸 사이에서 고름이 나기도 한다. 심할 경우 치아가 저절로 빠지기로 하며, 틀니를 사용하는 환자의 경우 틀니가 잘 맞지 않게 된다.
건치는 오복 중 하나로 손꼽힌다. 치아가 건강해야 먹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씹는 능력은 제대로 된 영양 섭취와도 연결된다. 평균수명이 늘어난 만큼 오랫동안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 요건인 셈이다. 더 나아가 치아가 건강하지 못하면 입속 세균이 신체 곳곳으로 퍼져 심장, 폐, 췌장 등을 망가뜨리는 것은 물론 치매 발병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사실. 간단하지만 중요한 실천, 입 속 건강관리에 주목할 때다. 글 정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