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는 ‘캄포디멜레에 가서 살면 적어도 85세까지는 보장된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캄포디멜레는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에서 남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캄포디멜레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이트리(Itri)역이다. 로마의 중앙역인 테르미니역에서 포미아(Formia)로 가는 기차가 매 시간마다 있다. 캄포디멜레는 해발 647m의 높은 곳에 있다. 자동차 한 대가 겨우 다닐 수 있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버스가 30분 정도 달리자 아룬치 산맥의 작은 산꼭대기에 마을이 보인다. 어떻게 이런 곳에 이런 마을이 있을까?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영화에 나오는 작은 성처럼 보인다. 글・사진 이원종(강릉원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