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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김희란 기자
건강보험 적용된 양성자 치료를 받은 간암 환자 사례 “국가가 내 편이라 이제, 걱정 없습니다”글 김명수

암 그리고 시한부 인생
올해 69세로 다니던 직장을 퇴직하고 현재는 아파트 경비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2001년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경황이 없고 무서운 현실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암이란 병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진단 결과는 더욱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길어야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밖에 살 수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드라마에서만 보았던 시한부 인생이 제게 찾아온 순간이었습니다. 어찌 될지 모르는 앞일과 남겨질 가족들 생각에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갓 스무 살을 넘은 아들이 눈에 밟혀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검사를 받은 병원에서 추천받은 서울의 큰 병원 여러 곳을 다니다 국립암센터에서 2001년 8월 우측 간 절제술을 받았습니다. 치료비가 많이 나오긴 했지만 수술의 결과는 좋았습니다. 더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는 순간이었습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했고, 옆에서 힘이 되어 준 고마운 가족들에게 더 잘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수술 후 3개월이 지나고 6개월이 지나고 1년이 지나면서 처음 길어야 6개월이라는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와는 달리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다시 찾은 일상에 대한 소중함을 매일 매일 느끼며 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