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펼쳤다 하면 아는 얼굴 한 둘은 발견된다. 게다가 익숙한 동네 소식에 궁금했던 이웃 이야기까지 그득하니 자꾸 관심이 쏠릴 수밖에.
부천의 지역 신문 원미마루는 그래서 늘 생동감이 넘친다.
시작의 이야기는 단순하다.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자는 의견이 주민자치회에서 나왔고, 매개체로 신문을 택한 거다.
그렇게 네 명의 아마추어들이 의기투합했다. 경험이라고는 주민자치센터 글쓰기 교실이 전부였지만 의지로 똘똘 뭉친 원미동 어벤져스팀은 지난 2011년 드디어 원미마루 첫 호를 세상에 내놓았다.
물론 우여곡절이 많았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소재를 찾는 것부터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과정 모두가 도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냥 즐거웠다는 이들.
게다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이웃들이 있으니 무서울 것도 없었다.
창립 멤버이자 현재 편집장인 김현순 씨는 당시 상황을 ‘맨땅에 헤딩’이라고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