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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눈은 수정체를 통해 들어온 빛을 굴절시키고, 이를 통해 망막에 상을 맺히게 하여 물체를 보게 되는데, 이 수정체에 혼탁이 발생한 것을 백내장이라고 하며, 이는 정상적으로 빛이 망막에 도달하는 과정에 문제를 일으켜 시력의 저하를 불러오게 된다. 백내장은 대개 50세 이후 눈의 노화와 함께 증상이 나타나며 60대에서는 50%, 70대에서는 80% 이상의 유병률을 보이는 질환이다.
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

갑자기
시야가 흐려진다면, 백내장 주의!

노인 인구
80% 이상
백내장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 건수는 1990년도 2만 5,785건에서 2014년 36만 6,689건으로 전체 수술 건수 중 1위를 차지한다. 이는 노령화에 따른 노인인구의 증가와 이와 더불어 노년 생활의 삶의 질에 대한 인식의 향상 및 그에 맞춘 백내장 수술의 발달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초기의 백내장은 가벼운 시력 저하 소견만을 보이게 되어 노안과 혼동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 미숙단계와 성숙단계를 거치게 되면 심각한 시력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노안도 노화의 일환이며, 수정체 이상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백내장과 유사하다. 그러나 노안은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근육의 탄성이 저하되어 초점을 맞추는 능력, 특히 근거리 시력 저하가 주 증상이며, 백내장은 수정체 단백질의 변성으로 혼탁이 발생하여 근거리, 원거리 모두 상이 뿌옇게 보이는 시력 저하를 일으킨다. 백내장의 주 증상은 통증이나 염증을 동반하지 않는 시력감퇴이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안구 매체의 불균일로 빛이 산란되어 눈부심과 단안 복시 증상이 있을 수 있고, 수정체 경화로 인해 근시성 굴절률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근시성 굴절률 변화로 나이가 들면서 오히려 가까운 것이 더 잘 보이게 되는 현상이 동반되어 백내장의 존재를 인식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또한 색각 및 대비감도 저하가 일어날 수 있고, 시야 감소가 일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