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끝자락인데 봄은 느껴지지 않는다. 이틀 전 밤새 내린 함박눈으로 겨울은 자기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 2월 5일 오후, 국민건강보험 의정부지사에서 만난 김경삼 지사장은 요양시설에 계신 할머니와 할아버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할아버지는 경기도 양주 집에서 매일 차를 타고 할머니가 있는 요양시설에 온다고 한다.
86세 할아버지가 손수 차를 몰고,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매일 출퇴근을 한다는 것이다. 대략적인 이야기를 들은 후, 할아버지를 만나러 노인요양시설을 찾았다.
2층 방안, 창가 쪽 침대 옆에 앉아 있는 김형기 할아버지를 만났다. 할아버지는 침대에 누워 있는 할머니의 한 손을 두 손으로 꼭 잡고 계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