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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파머

추위를 뚫고 자라 혈액을 맑게 해주는 미나리
추위를 뚫고 자라 혈액을 맑게 해주는 미나리

찌개나 탕의 풍미를 더해 주는 향긋한 미나리는 추운 날씨에서도, 줄기 한 마디만으로도 어엿하게 자라 가장 먼저 봄의 향내를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채소다. 혈액을 맑게 하며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 건강 채소로 손꼽히는 미나리, 조금 이른 봄을 느끼기 위해 베란다에 키워보면 어떨까.

글 이완주 농업사회발전연구원 부원장

옛 사람들은 풀과 나무까지도 품격을 매겼다. 나무로는 소나무, 꽃으로는 매화, 채소로는 미나리를 최고 품격으로 꼽았다. '미나리는 근채삼덕(芹菜三德, '근채'는 미나리를 뜻함)을 지녔다 해서 세 가지의 덕을 칭찬했다. 첫째 덕은 모든 채소는 싫어하는 응달에서도 잘 자라며, 둘째는 가뭄에도 잘 자라며, 셋째는 진흙탕에서도 물을 깨끗하게 정화시키면서 싱싱하게 자란다는 것이다.
미나리가 물을 정화시키는 것은 맞지만, 나머지 두 가지 덕은 다소 거리가 있다. 실제로 키워보면 미나리는 응달과 가뭄을 싫어하는 식물이다. 그래서 나더러 삼덕을 꼽으라면, 첫째는 추위에도 싱싱하게 자라고, 둘째는 줄기 한 마디만으로도 어엿한 미나리로 자라며, 셋째는 줄기와 잎의 향기가 짙어 사람을 즐겁게 해 주는 향채(香菜)라는 점이다.
거기에 사덕(四德)까지 꼽으라면 음악에 매우 민감한 채소라는 점이다. 90년대 초, 식물에게 음악을 들려주면서 '식물음악'을 개발하던 시절 미나리는 배추나 고추 등 모든 채소를 제치고 가장 예민하게 음악을 받아들였다. 음악을 들은 미나리는 소녀처럼 예쁘고 싱싱하게 자랐고, 진딧물과 같은 해충에게도 강하게 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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