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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IS STORY

우리들의 소확행
글쓰기로 누리는 행복, 옥상으로 떨어지는 사랑

일상에서 소소하게 누리는 나만의 행복은 무엇인지,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건강보험> 독자가 보내온 ‘작지만 확실한 행복’ 사연을 들어보자.

글쓰기로 누리는
작은 행복
박정도(부산 사하구)

나는 요즘 글 쓰는 행복에 빠져 산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을 스마트폰에 메모해 두었다가 집으로 가면 글로 옮겨본다. 비록 잡문이지만 글을 쓰는 시간은 매우 진지하고 성실하게 임한다.
글을 써서 주제 별로 저장해두었다가 가끔은 라디오나 잡지, 신문 등에 글을 보내기도 한다. 채택 확률이 낮지만 채택되어 실리면 남다른 보람을 느끼게 된다. 글재주가 빈약해 등단할 정도는 못되지만 그냥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좋아서 심심풀이로 쓰곤 한다. 생업의 현장에서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생각을 풀어가며 글을 쓰다 보면 스트레스나 권태로움이 봄눈 녹듯 말끔히 녹아 내린다.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수년 전에 우연히 보낸 조잡스러운 글이 월간 잡지에 좀 다듬어져 실린 뒤부터다.
비록 아마추어지만 내 글이 책에 실리니 기분이 무척 좋았다. 그래서 글을 좀 더 자주 써 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 뒤로 일을 할 때나 휴식할 때나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이 있으면 글을 쓰곤 한다.
더욱 좋은 글을 써 보려고 책이나 신문도 더 자주 접하게 된다.
책과 신문을 자주 접하니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고 더불어 정신엔 자양분이 풍부해졌다. 남다른 재력이나 권력, 명예는 없지만 글 쓰는 행복이 있어서 사는 일이 무미건조하지 않다. 앞으로도 나는 글을 쓰며 소소한 행복을 누릴 참이다. 나중에 여건이 허락하면 차곡차곡 모아둔 글을 책으로 펴내 나만의 추억으로 삼고 싶다.

옹기종기 떨어지는
옥상달빛
김지효(충청남도 아산)

부모님은 주말 부부, 대학생인 동생은 자취 중, 먼 직장 덕에 평일엔 이모댁에 살고 있는 나. 온 가족이 평일엔 뿔뿔이 흩어져 생활하다가 주말엔 본가로 모인다. 주말만큼은 가족끼리 옹기종기 모여 얼굴을 마주하고 끼니를 함께 한다. 저녁식사를 한 뒤 옥상으로 올라가는 게 바로 우리집 주말 코스다. 이 집에 처음 이사왔을 때 우리 가족은 옥상을 캠핑장처럼 꾸미기 위해 매주 주말엔 옥상 꾸미기에 여념이 없었다. 평상을 놓고 평상 위에 텐트를 설치하고 캠핑 의자와 파라솔, 해먹 그리고 바비큐 파티까지. 블루베리 나무도 20여 그루 키우고 있다. 식사를 하고 어둑해지면 후식을 챙겨 올라가 각자 이야기를 꺼내 든다. 모두가 사회자가 되어 힘들고 속상했던 일, 기분 좋았거나 보람이 있었던 일들을 말한다. 힘들었던 일을 털어놓은 것만으로도 기분이 가뿐해지지만 온 가족이 내편이 되어주고 함께 해결책까지 고민해주니 나에겐 일주일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 되었다.
대화를 하면서 부모님이 힘들게 일하시지만 보람을 느낀다는 말에 안심이 되고, 학교생활에 누구보다 잘 적응하는 동생이 기특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것을 먹고 사소한 일상의 대화를 하는 게 소소하지만 가장 확실한 행복이 아닐까 싶었다.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우리들의 이야기가 무르익을 때쯤이면 달이 더욱 환하게 비춰진다.
우리 가족은 주말마다 이렇게 외친다. GOGO 옥상달빛!


[우리들의 소확행]은 독자 여러분의 지면입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말을 가리키는 ‘소확행’. [우리들의 소확행]은 거창하지 않지만, 일상에서 소소하게 누리는 나만의 행복은 무엇인지,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등 독자 여러분 각각의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공유해주세요.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모바일 상품권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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