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B

본문영역

컨텐츠 영역

리본으로 감은 기분 좋은 일상의 행복

리본 볼펜 만들기 체험

화창한 날씨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5월의 어느 날, 이달의 SM 7명이 리본공방 ‘수작’에 모였다. SM들을 맞이한 부드럽고 고운 파스텔 톤의 리본이 괜스레 마음을 설레게 한다. 감고 매듭짓고 바느질하며 집중하는 사이, 일상의 묵은 피로와 복잡함도 어느새 풀린 듯 SM들의 표정이 여유롭다.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해준 선물같은 하루를 담았다.

컨텐츠 이미지

위 최종진 SM, 최유진 SM, 김동재 SM, 권영희 SM, 아래 양이경 SM, 박광미 SM, 조관형 SM

평범한 볼펜 위에 핀 아름다운 꽃 한 송이

“평소에 바느질 안 해보셨죠? 오늘 체험할 리본꽃 볼펜을 만들기 위해서는 바느질을 조금 해야 해요. 앞에 실이랑 바늘이 준비되어 있답니다.” 박영옥 강사의 말이 끝나자마자 SM들의 얼굴에 난감함이 오간다. 바느질 할 일이 거의 없어 실과 바늘이 낯설기는 매한가지. “아주 어렸을 때 어머니 도와서 바늘에 실 꿰어본 이후로는 처음인데요. 아, 군대에서 바느질해보긴 했구나!” 중년의 최종진 SM이 눈에 힘을 주고 바늘귀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꽃잎이 되는 메인 리본에 바느질로 주름을 만드는 과정이 진행되자 양이경 SM의 손길이 야무지게 움직인다. “평소에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하거든요. 육아와 일을 병행하다 보니 여력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기분전환도 되고 참 좋네요.” SM들이 장인정신으로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는 사이, 가장 먼저 바느질을 마무리한 조관형 SM이 다음 순서를 묻는다. 소리 없이 강한 솜씨의 비결을 물었다. “왕년에 주산 튕기던 실력이 발휘된 걸까요? 동심에 세계에 빠진 것 같아 즐겁습니다.” 리본에 실을 조금씩 잡아당겨 꽃주름을 만들자 마술처럼 아름다운 꽃 한 송이가 피어난다.

일할 때나 공부할 때, 셀프 카메라로 찰칵 “예쁘겠죠?”

완성된 꽃을 글루건으로 볼펜 끝에 부착한 후, 꽃 아래에 얇은 리본과 레이스 리본을 묶어 매듭짓는 과정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리본 중앙에 반짝이는 비즈까지 붙이면 화룡점정이다. “와, 공주풍인데요? 평소에 레이스나 공주 스타일을 즐기지는 않았는데 막상 제가 만들고 보니 정말 여성스럽고 맘에 쏙 들어요.” 김동재 SM이 완성된 리본 볼펜을 들고 소감을 전한다. 옆자리에 앉은 권영희 SM은 “딸이 셋인데 세 개를 못 만들어서 서로 샘낼까 봐 딸에게 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제 책상에 두고 센스 있게 쓸게요”라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리본들의 색감과 장식 재료들이 좋아서인지 바느질을 못해도 그럴듯한 리본 볼펜이 완성됐네요. 누구에게 선물하긴 부끄럽고 공부하거나 일할 때 셀프카메라로 예쁘게 찍어야겠어요(호호).” 손재주가 없어 체험 내내 진땀을 흘렸다는 최유진 SM이 수줍게 말한다.
유난히 정성을 쏟아 리본 볼펜을 만든 박광미 SM의 사연은 특별하다. 작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무안지사에 입사한 큰아들의 고등학교 은사님께 선물하기 위해 리본 볼펜을 만든 것. “아들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선생님 덕분에 모자가 함께 공단에 다닐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옷이나 액세서리 장식으로 혹은 선물 포장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리본의 매무새는 남다른 감각과 설렘을 동시에 전한다. 흩어진 것을 묶고 헐렁한 부분을 단단히 조여주는 역할도 한다. 전국에서 민원인들의 고충을 센스 있게 동여매는 SM들의 모습이 활짝 핀 핑크빛 리본과 닮아있다. •

컨텐츠 이미지
tip
이달의 SM(Service Master)
강북지사 정문석,
성동지사 이강자,
강동지사 권영희,
양천지사 김동재,
부산중부지사 김희중,
부산북부지사 김병철,
해운대지사 김동한,
의성군위지사 최유진,
대구북부지사 신위련,
대구수성지사 신철호,
김제지사 최형일,
목포지사 박광미,
제주지사 홍신종,
대전유성지사 조관형,
대전서부지사 정성직,
천안지사 김은영,
안양지사 방형범,
파주지사 이성우,
인천남동지사 양이경,
김포지사 최종진
글 : 곽한나 기자
사진 : 최병준 (Mage studio)
촬영협조 : 공방 수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