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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이모작

이 여인에겐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게 있었다. 꽃보다 예쁜 ‘다육이’와 평생 마주하며 살리라. 쉰두 살이 되던 해, 인생 후반부에는 10여 년간 켜켜이 쌓인 다육이에 대한 사랑과 소망을 세상에 흩뿌려보고 싶었다. 그래서 용기를 냈다. 두 번째 인생 지표를 희망차게 세우고 도전해보기로. 참, 다육이가 누군데 그러냐고? 꿈은 정말 이뤄진 거냐고? 궁금하다면 지금부터 이 여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전희진 이코노믹리뷰 50+ 기자
사진 이미화 이코노믹리뷰 기자

LH 시니어 사원 김홍인 씨

평범했던 20년 간의 사무원 생활을 청산하고 꽃피운 제2의 인생 터전은 온통 꽃밭이다. 이 꽃밭을 메우고 있는 묘한 매력의 식물들은 그녀를 매혹한 주인공인 ‘다육이’다. 다육이는 그녀가 부르는 다육식물의 애칭이다. 남은 인생을 걸 만큼 다육식물과 깊은 사랑에 빠진 그녀의 연애사가 새삼 궁금해졌다.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에 자리한 이 화원의 주인장인 그녀가 바로 이야기의 주인공인 정혜선 씨(53)다.

취미생활로 키운 다육식물에서 얻은 창업 모티브

“다육식물이란, 사막이나 높은 산처럼 물기가 적은 토양에서 견딜 수 있도록 잎이나 줄기에 많은 양의 수분을 저장하고 있는 식물들을 말해요. 종류가 수만 가지에 이르는데 알로에나 산세비에리아 등과 선인장도 다육식물에 속한답니다. 99%는 거의 수입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정 씨가 다육식물과 인연을 맺은 것은 10년 전쯤이다. 늘 바쁘고 반복적인 일상에 지쳐 쉬고 싶어 퇴직한 게 1999년. 평소 워낙 꽃을 좋아했던지라 이후 2년 동안은 계속 서울에 살면서 아파트 곳곳에 야생화를 많이 들여놨다. 마침 도예에 심취해 있던 때라 야생화에 잘 어울리는 화분에도 관심이 많아 직접 화분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양재동 꽃시장을 둘러보던 중 시선이 확 꽂힌 식물이 있었으니, 바로 다육식물이었다. “국내에 다육식물이 수입되기 시작하던 시기였어요. 처음 보는 종류였는데 정말 예쁜 거예요. 그때부터 얘들(다육식물)을 사 모으게 됐어요.” 다육식물을 꼭 ‘얘들’이라고 부르는 정 씨에게서 자기 자식처럼 아끼는 애정 어린 마음이 묻어났다.
서울 근교를 누비며 다육식물을 구하러 다니고 또 그에 맞는 화분을 사러 다니며 취미로 다육식물을 키워온 지 어언 5년. 집 안은 걸어 다닐 수 있는 공간만 빼고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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