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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인, 나 이렇게 산다

아마도 초등학교 4학년 때쯤으로 기억됩니다. 어머니의 강요에 의해 학교 축구부를 그만두고 우울해하며 지내던 어느 날, 아버지는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야구 글러브를 제 앞에 슬그머니 내려놓고 등을 돌리셨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야구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나 봅니다.
동네에서 유일하게 글러브를 갖고 있던 저는 언제나 포수자리를 꿰찼고 자연스레 야구와 친해졌습니다. 어릴 적 나의 꿈은 오직 하나, 스포츠 스타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꿈을 이루기에는 인생의 나이테가 너무나 많은 중년이 되어버렸고 어릴 시절의 꿈조차 빛바랜 사진처럼 기억에서 멀어질 무렵 우연한 기회에 건보공단 야구 동아리 ‘키퍼스’에 가입하여 그 꿈을 대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야구 동아리 키퍼스는 2003년 11월에 창단해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하는 공단 최고의 우수 동아리입니다.
오랜 역사만큼 회원수가 40여 명이 넘었으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여직원도 서포터즈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팀 운영은 토요리그와 일요리그, 양대 리그로 나뉘어 활동하며 토요리그는 야구의 메카 고양시를 중심으로, 일요리그는 올해부터 연예인 및 공공기관과 함께하는 ‘야봉사’에 가입하여 야구도 즐기고 봉사도 함께하는 공단의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간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는 파란 잔디 위에서 거친 함성과 구슬땀으로 날려버리고 상쾌한 마음으로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하는 기분은 어찌 보면 키퍼스만의 특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순수 아마추어 단체인 키퍼스는 시합이 없는 동계 시즌에는 프로 출신 선수들에게 레슨도 받으며 나름대로 체력과 기술을 습득하여 이제는 명실상부한 리그 4위의 강팀으로 변모하고 있고 그 성장은 현재진행형입니다. 2012년 서울시 생활체육 야구대회 8강, 2013년 고양시장배 대회 4강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선수들 평균 연령이 불혹을 넘긴 팀이기는 하나 이제는 어느 팀에게도 밀리지 않는 무서운 존재로 성장했습니다. 프로야구 선수에게 ‘야구의 기술’이 있다면 키퍼스에는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야구의 열정’이 있습니다.
어느덧 토요리그 감독을 맡은 지 3년째, 올해는 반드시 우승을 목표로 야구공을 힘차게 뿌려봅니다. 내가 주말이 기다려지는 이유, 그것은 바로 함성이 메아리치는 야구의 시즌이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야구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새털처럼 가볍습니다. 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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