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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체험

가까운 곳에도 울긋불긋 단풍 들었네

가을 풍경의 백미가 단풍이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이 있을까. 도종환 시인은 '단풍드는 날'이라는 시에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이라고 표현했다. 그럼에도 분주한 일상 속에서 따로 짬을 내 멀리 산에 오르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굳이 멀리 가지 않고 가까이에 아름다운 단풍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없을까. 물론 있다. 마음 문을 열고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둘러보시라.

이은정 기자

서울 삼청동길과 덕수궁길
노란 은행잎들이 바스락 바스락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에서 삼청공원을 거쳐 삼청터널에 이르는 1.5km 남짓한 삼청동길은 해마다 아름다운 단풍길로 선정될 정도로 서울 시내에서도 단연 단풍이 고운 곳으로 꼽힌다. 특히 늦가을에 찾으면 경복궁 담장을 따라 늘어선 아름드리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노란 은행잎들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파란 가을 하늘 아래 온통 노란색 천지인 거리에서 바스락 바스락 은행잎을 밟으며 걷는 느낌이 참 좋다. 여유가 있다면 경복궁 안을 거닐어도 좋겠다. 삼청동의 화랑과 예쁜 공방, 멋스런 맛집 등에 마음을 빼앗기며 걷다 보면 어느새 삼청공원에 도착한다.

삼청공원은 산책로 곳곳에 벤치가 있으므로 나무 그늘 아래서 독서삼매경에 빠져도 좋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눠도 좋다.
덕수궁과 시립미술관, 공연장과 영화관 등이 있어 다양한 문화공연을 덤으로 즐길 수 있는 덕수궁길의 단풍도 참 곱다. 덕수궁 대한문에서 경향신문사까지 이르는 800m 남짓한 길에 커다란 은행나무, 느티나무, 작은 양살구의 단풍잎이 곱게 물들어 있다.
서울시는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11월 중순까지 낙엽을 쓸지 않는다고 하니 느긋하게 가을을 즐겨보자.
위치 서울 삼청동길(종로구 삼청로 1동십자각~성북구 대사관로 13길 44 삼청터널)

가까운 곳에도 울긋불긋 단풍 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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