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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이모작

음악으로 만드는 희망의 메신저 김대성 스테파노

지난여름, 노래 한 곡으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던 오디션 참가자가 있었다. 영원한 가객(歌客), 김광석이 불렀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가슴으로 부르며 시청자들은 물론 냉정한 심사위원의 눈시울마저 붉게 만들었던 김대성 스테파노. 많은 사람에게 꿈과 용기를 전달하는 뮤지션으로서 제2의 인생을 열어가고 있는 김대성 스테파노를 만나보았다.

이용규 기자 사진 이건중 STUDIO 100

음악으로 만드는 희망의 메신저 김대성 스테파노

우리 시대 어른의 역할

청바지에 기타라고 하면 언뜻 7080 통기타 가수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세련된 진 차림을 젊은이 못지않게 소화해내고, 트레이드마크가 되어버린 보라색 모자를 멋스럽게 눌러쓴 김대성 스테파노는 노래를 통해 2013년 큰 이슈와 감동을 자아낸 화제의 인물이다. 희끗희끗한 반백의 머리를 길게 묶은 그의 모습에서 얼핏 이외수 작가를 연상하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슈퍼스타K'는 전국에서 음악 좀 한다 하는 젊은 친구들이 지원하는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답게 엄청난 경쟁률을 뚫어야 했지만, 김대성 스테파노는 꾸준히 음악에 대한 준비를 해왔기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 수 있었다. 그의 나이 59세에 말이다.
평소 악기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보컬 실력은 부족하다 여겨 어린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가르침을 받았다는 김대성 스테파노. 자식뻘 되는 젊은 음악가에게 머리를 굽히기엔 어른으로서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한데, 그는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말한다.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나보다 실력이 뛰어난 사람에게 배우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이번 오디션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젊은 친구들 사이에 왜 구태여 늙은이가 끼어들려고 하냐'는 걱정을 듣기도 했지만, 우리 나이에도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사실 요즘 어른들은 젊은이들과 어울리기를 꺼리고 또 특유의 '내가 최고'라는 고집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대 간에 벽이 생기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더 많은 인생 경험을 한 어른이 먼저 다가가야죠."
젊은이들과 호흡하고 함께 하모니를 이어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에 이런 어른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김대성 스테파노. '어른의 부재(不在)' 시대라는 요즘, 세대 간 격차를 허물고 인생 선배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준 그였기에 사람들이 그의 이야기와 노래에 더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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