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치기나 무단횡단 등 공중도덕 무시할 때, 냄새, 큰 목소리, 어리다고 무조건 무시할 때, 자리 양보해도 인사 한 마디 없을 때, 술 취해서 비틀거리고 횡설수설할 때, 남녀차별, 딸 며느리 차별, 고집불통, 앞에서는 고맙다 뒤돌아 서서는 군소리, 아들 앞에서 엄살 부릴 때, 자기 말만 할 때, 했던 말 하고 하고 또 할 때."
"웃는 얼굴, 깔끔한 옷차림, 공중도덕 잘 지키실 때, 무언가 열심히 배우는 모습, 당신도 노인이면서 더 연세 많은 분께 자리 양보하는 모습, 자원봉사하는 어르신, 노부부가 다정하게 손잡고 걸어가는 모습, 남을 칭찬하실 때, 젊다고 무시하지 않으실 때, 건강관리 잘 하실 때, 고운 말씨, 젊은 사람들을 이해하려 노력하시는 모습."
앞의 것은 '이럴 때 할머니, 할아버지가 싫어요!', 뒤의 것은 '이런 어르신이 최고!'라는 제목으로 여러 수업에서 그룹토론을 통해 모은 내용입니다. 대답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남녀가 고루 섞여있고 노인대학 어르신들에서부터 중년의 주부, 자원봉사교육에 참석한 중고생까지 나이 역시 고르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나온 내용들이 많은 것을 보면 역시 사람 마음은 거기서 거기인 것 같습니다.
사실 나이는 자랑도 아니고 벼슬도 아닙니다. 시간이 흘러가면 저절로 해가 바뀌면서 남녀노소, 빈부, 국적, 건강상태와 상관없이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누구나 나이를 먹습니다. 그러니 나이 먹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제대로 잘' 나이 먹는 게 중요합니다. '제대로 잘' 나이 들어간다면 존경은 저절로 따라오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노력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첫째, 단정한 차림새와 깨끗한 몸가짐!
나이 들어가면서 달라지는 것 중 하나는 냄새입니다. 노년 아닌 중년이라 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조금만 소홀히 하면 몸에서도 입에서도 쉽게 냄새가 납니다. 흔히 노인 냄새라고 하는데,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가까이 가기 싫어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