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약 1년 전 방송을 통해 우연히 유방암 진단을 받았을 때 심정이 어땠는지요? 또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보니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그 소식을 듣고 캐나다에서 달려온 아들에게 감동했고, 가족이 있어서 든든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다행히도 초기에 발견돼서 수술을 받으면 완치가 될 거라고 했어요. 수술을 받는 동안은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고, 가족들이나 아는 사람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를 생각하게 됐어요.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베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Q. 초기에 발견돼서 정말 다행입니다. 수술 받을 당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또 지난 1월, 같은 방송에서 전이도 없고 관리도 잘 하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간 어떻게 관리를 해 왔는지도 궁금합니다.
수술 당시 힘들었던 점은 별로 없던 거 같아요. 하루 정도 많은 것을 생각하고, 고민하긴 했지만 그 다음부터는 마음이 편해졌어요. 아마도 신앙의 힘이 컸던 것 같아요. 이 고비를 넘기면 누군가에게 또 다른 힘이 되어 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어요.
수술 후에도 의사의 말을 믿고 의사가 시키는 대로, 하라는 대로, 정말 말 잘 듣는 환자로 생활했습니다. 그래서 최근 검진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유방암 수술 이후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을 것 같은데요.
사실 정기검진은 꾸준히 했었는데, 그 사이에 암이 발견된 거였어요. 정말 이번 일을 겪으면서 사람 일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지요.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필수인 거 같아요. 저처럼 초기 대응이 가능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