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이시지요?
맞아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자는 이야기죠. 위암 발생 후 5년 동안 생존할 확률이 암 1기에는 85~95%로
높지만 2기에는 70%, 3기에는 30~50%, 4기에는 10% 정도로 줄어들어요. 대장암의 경우에도 1기에는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지만 4기에는 5%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만큼 조기에 암을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어요.
한 마디로 암 검진만 꾸준히 받으면 생존률이 90%가 넘는다는 얘기군요.
암 검진은 바른 검사 방법과 정해진 주기에 따라 받아야 좋아요. 정해진 방법과 주기를 지키지 않으면 검진의
효과가 없어요.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국가건강검진에 관한 내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건강iN 홈페이지(//www.nhis.or.kr/) 내 건강검진 안내 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 오기 전까지 두려움으로 갈피를 잡을 수 없었는데, 닥터 쿨 선생님을 뵙고 나니 모든 고민이 싹 사라져
버렸네요. 정말 감사해요.
상담을 마친 유달리 여사는 그제서야 자신 때문에 심각해져 있을 가족들을 보는 것이 민망해 졌다. 그래서 기분 전환 겸 아들과 함께 찜질방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아들과 단둘이 찜질방에서 수건으로 모자를 만들어 쓰고 삶은 달걀을 까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한편 집에서 기다리던 남편 정간장 씨와 딸 윤아는 닥터 쿨을 만나러 간 유달리 여사가 집에 올 시간이 되어도 오지 않자 애간장이 타기 시작했다. 게다가 휴대전화를 아무리 걸어도 받지 않았다. 속이 타들어간 정간장 씨는 "집사람이 행방불명됐다"며 식구들에게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그리고 동네를 이 잡듯 찾아다니기 시작한 지 2시간 정도 됐을 때, 정간장 씨는 찜질방에서 나오는 아내와 아들을 발견했다.
여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전화도 안 받고…. 당신 어떻게 된 줄 알고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미안해, 여보. 병원에서 나 자궁암 초기라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데.
그게 정말이야?
네, 아빠. 닥터 쿨 선생님이 치료만 잘하면 완치가 가능하데요. 나 장가가서 손주 낳을 때까지 살고도
더 살 수 있데요.
괜히 소란 피워서 미안해 여보. 그래도 나 사랑하지?
흠흠, 그럼~. 당신만 건강하다면 그걸로 충분해. 사랑한다, 여보야!

- 다음호에 계속 -
자문_서홍관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