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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을 맞아 음식을 잔뜩 준비한 유달리 여사. 그녀의 음식솜씨가 좋은데다 정성까지 더해져 식구들은 평소보다 더 많이 서로에게 먹을 것을 권하며 맛있게 먹었다. 그렇게 나흘간의 설날 연휴가 지나갔다.
행복한 맛의 향연을 경험했지만 유달리 여사의 가족들은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다. 올해는 경제가 어렵고, 청년 취업난이 심각해 친척들의 발걸음이 많지 않았다. 덕분에 잔뜩 준비한 음식들이 고스란히 쌓였고, 그것을 먹어치우는 일은 가족들의 숙제로 돌아왔다.


정윤아 또 설날음식이에요?
정화통 윤아야, 할아버지가 너만 할 때는 이런 음식들은 없어서 못 먹었어요. 얼마나 맛난 음식이냐. 애미, 음식 솜씨는

정말 일품이구나. 어서 먹자!

박끝녀 나 어릴 때는 국물에 고기 덩이 하나만 있어도 어찌나 맛있던지. 그 시절만 생각하면 윤아처럼 음식 투정하는 건

상상도 못하지.

정윤아 할머니, 할아버지!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21세기라고요.
정간장 윤아, 너! 어른들께서 말씀하시면 "예,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하고 고분하게 먹어야지.
정윤아 그래도 명절 끝나고 나서도 떡갈비랑 생선, 고기, 호박전, 나물, 잡채만 먹는 건 아니잖아요.
정인성 쩝쩝, 오빤 맛나고, 냠냠, 좋은데? 꿀꺽, 그냥 먹자.
정윤아 쳇….


설 연휴가 끝나고 이틀은 그렇게 지나갔다. 처음에는 할아버지 정화통 씨도 옛날 생각하면서 온 가족들이 맛난 음식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매일 갈비를 씹을 때 틀니에 고기가 끼면서 설날 음식에 질리기 시작했다. 또 정간장 씨도 지나가는 얘기로 "기름진 명절음식이라 입안이 텁텁하네"라며 불만을 늘어놨다.


유달리 어머니, 설날 음식을 너무 많이 준비했나 봐요.
박끝녀 얘야, 아니다. 명절에는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푸짐한 음식을 내놓는 것이 아름다운 우리네 풍습이지.

네 탓이 아니니 너무 걱정할 것 없다.

유달리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고마워요, 어머니. 그런데 많은 음식을 버릴 수도 없고, 남은 음식들은 다 어쩌죠?
박끝녀 걱정마라. 식구들에게 "설날 음식 다 먹기 전까지는 새로운 음식은 없다"고 엄포를 놓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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