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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IS STORY

우리들의 소확행
우리들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일상에서 소소하게 누리는 나만의 행복은 무엇인지,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건강보험> 독자가 보내온 ‘작지만 확실한 행복’ 사연을 들어보자.

손잡고 같이 가요
구옥자(경북 포항시)

정년퇴임을 하고 남편과 같이 문화센터를 다니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지 벌써 일 년. 은퇴 후에도 노래교실, 라인댄스, 탁구까지 같이 배우러 다니고 집에 오면 다육이까지 돌보느라 바쁘지만, 오히려 행복과 활력을 준다. 둘 다 꽃을 좋아해 사랑으로 기르다 보니 손가락만 했던 다육이가 커다란 멜론처럼 통통하게 자란 것도 있다. 두 아들은 모두 제 짝을 찾아 잘살고 있으니 이제는 우리 부부가 오히려 아이들의 부담이 되지 않게 건강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그래서 우리는 저녁마다 보약을 마시듯 동네 한 바퀴 운동을 나선다. 봄이면 길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뒤를 이어 공원의 장미꽃이 향기를 뿜어낸다. 가을이면 은행나무 가로수가 천지를 노랗게 물들이는 우리 동네, 그 길 끝에는 바다가 나타나 우리를 반겨준다.
걷다 보면 다섯 개의 무대에선 통기타와 색소폰 연주가 늦은 밤을 밝히고, 7080 노래라도 흐를 때면 걸음 멈추고 박수를 치며 같이 부를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행복한지! 어느 날, 산책길에 그이가 말했다.
“여보, 이번에 새로 산 다육이도 한 20년 키우면 멜론처럼 통통해지겠지?”
“그럼요, 당신은 다육이 키우기 대장이잖아요!”
“그런데 여보, 생각해 보니 그때까지 살 수는 있을까?”
남편의 그 말에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웃으며 대답했다.
“당연하죠! 이제 겨우 당신 나이 예순일곱이고 이렇게 건강하니까요!”
우리 부부는 열심히 걷고 많은 대화를 나누며 지금처럼 건강하게 살아야 할 이유를 또 하나 만들었다.

친정엄마 찬스로 만끽한 자유
최민희(대전 유성구)

얼마 전에 친정엄마 찬스로 자유 부인이 되었다. 극장에 가서 요즘 핫한 영화도 보고 맛있는 햄버거도 먹고 정말 꿀맛 같은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대청댐으로 드라이브도 다녀왔는데, 예쁜 커피숍에 들어가 차 한 잔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는 순간이 매우 황홀했다. 짝지어 날아가는 참새도 좋고 길가에 파릇하게 피어난 이름 모를 풀들도 좋고,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서인지 그냥 모든 것이 좋을 뿐이었다. 그리고 들려오는 토니 블랙스톤의 ‘yesterday’. 오랜만에 듣는 감미로운 팝송까지 더해져 분위기에 흠뻑 취했다. 그래서 집에 오는 길에도 휴대폰으로 무한 반복해 들으며 간만에 찾아온 망중한을 즐겼다.
이렇게 가끔씩 친정엄마 찬스를 쓰며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나에게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자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준다. 어느 날은 도서관에 가서 읽고 싶었던 책도 마음껏 읽고 또 어느 날은 하루 종일 낮잠도 실컷 자고 또 다른 날은 친구들 만나서 수다도 떨고~ 결혼 전에는 별거 아닌 소소한 일상이 지금은 참 감사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새삼, 이런 소확행을 가능할 수 있게 만들어주시는 친정엄마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엄마 감사해요!”


[우리들의 소확행]은 독자 여러분의 지면입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말을 가리키는 ‘소확행’. [우리들의 소확행]은 거창하지 않지만, 일상에서 소소하게 누리는 나만의 행복은 무엇인지,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등 독자 여러분 각각의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공유해주세요.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모바일 상품권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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