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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IS STORY

우리들의 소확행
우리들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일상에서 소소하게 누리는 나만의 행복은 무엇인지,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건강보험> 독자가 보내온 ‘작지만 확실한 행복’ 사연을 들어보자.

처음 나누는
이웃의 정
오미순(경기 하남시)

자취하던 곳이 역세권이라 늘 도시의 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그곳에서 6년을 살다가 결혼을 하게 되었다. 외곽 쪽으로 신혼살림을 차렸다. 나는 습관적으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음악을 틀어 놓고 천천히 잠에서 빠져나왔다. 어김없이 그날 아침도 폰을 찾느라 더듬거리고 있는데 여러 종류의 풀벌레 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 새소리도 들리고 너무 평온했다.
‘자연의 소리에 잠을 깨다니 영화 같군.’ 하루는 음식을 만들다가 TV 소리가 너무 커서 껐다. 그런데 갑자기 풀벌레소리가 내 귀를 사로잡았다.
‘이렇게 좋은 자연의 소리가 있었네.’ 하늘에서 음악을 틀어놓은 것 같았다.
이전에 살던 곳에서는 누가 인사만해도 경계하며 살았다. 여기는 옆집 아이가 자주 놀러 오고, 이웃 아주머니와는 과일과 음식을 나누며 산다.
퇴근하고 오면 어둑한 현관 앞에 검정 비닐 봉투가 놓여져 있을 때가 많다.
윗집 주인어르신이 농사지은 상추, 가지, 호박, 깻잎 등을 봉투에 담아 놓고 가신 것이다. 마트에 잘생기고 매끈한 오이만보다가 못생기고 짧고 두툼한 오이를 보니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담긴다. ‘감사합니다. 어르신’하고 검정봉투를 데리고 집에 들어간다. 혼자 살아가는 것과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즐거움은 두 배이다. 이렇게 마음의 여유까지 주는 행복인줄 몰랐다.

고전영화
속에 담긴 메시지
김혜선(부산 사하구)

고등학생이었을 때 조셉 L.맨키워즈 감독의 <이브의 모든 것>이라는 고전영화를 보게 되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조연이었지만 너무나도 빛났던 마릴린 먼로의 매력을 알게 되었고, 많은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존경하는 배우인 베티 데이비스의 지성적인 연기에 매료되기도 했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알프레드 히치콕과 빌리 와일더 감독처럼 할리우드 전성기를 이끌었던 명감독들의 작품을 찾아보게 되었고, 나에겐 고전영화를 찾아보는 취미가 생겼다.
다른 사람들은 유물 같은 고전영화가 뭐가 재미있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에겐 고전영화들이 오히려 현대에 나온 영화들보다 더 많은 영감을 주기도 하고, 또 계속해서 봐도 질리지 않는 특유의 즐거움이 있다.
바쁜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방의 불을 끄고 혼자서 감상하는 고전영화 한 편에 온종일 힘들었던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리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전영화들은 희망적인 메시지를 많이 담고 있는데, 이런 영화들을 많이 보다보니, 나도 고전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어려운 일이 닥쳐도 이를 극복해내고 모든 일이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품게 되었다.


[우리들의 소확행]은 독자 여러분의 지면입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말을 가리키는 ‘소확행’. [우리들의 소확행]은 거창하지 않지만, 일상에서 소소하게 누리는 나만의 행복은 무엇인지,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등 독자 여러분 각각의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공유해주세요.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모바일 상품권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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