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B

본문영역

컨텐츠 영역

NHIS STORY

우리들의 소확행
우리들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일상에서 소소하게 누리는 나만의 행복은 무엇인지,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건강보험> 독자가 보내온 ‘작지만 확실한 행복’ 사연을 들어보자.

책 읽어주는
남자
최동진(광주 서구)

뇌혈관질환으로 아프신 할머니가 계십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의 혜택을 받아 시설급여를 통해 노인의료복지시설에서 요양하면서 치료를 받고 계신 할머니. 저는 일주일에 한 번 할머니께 갑니다. 할머니가 좋아하는 소설책을 들고 말이죠.
할머니를 만나면 오늘은 어떤 소설책을 가지고 왔냐며 눈웃음을 보여주시는데 그 미소가 정말 백만불짜리 미소입니다.
책 표지를 보여드리고 소설을 읽어나가기 시작하죠. 제가 읽어드리는 소설을 할머니께서 제대로 이해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할머니의 표정은 평소와는 다르게 세상의 근심 다 잊어버리고 오로지 제 목소리에 의지해서 소설의 주인공이 되시는 것 같습니다. 이런 할머니를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것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자 기쁨이랍니다.
비록 지금은 병상에 누워서 병원의 천장만 바라보고 계시지만, 일주일에 한 번 소설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라는 손자의 마음이 할머니에게 전해지길 바라면서 오늘도 전 소설책을 집어 듭니다. 올 가을에는 멋진 로맨스 소설의 주인공으로 만들어드리고 싶네요. 병마와 힘들게 싸우고 계시는 할머니 곁에 책 읽어주는 남자가 있다는 것 잊지 마시고, 하루 빨리 건강 회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할머니, 사랑합니다!

점심 먹고
뭐하니?
이인애(대전 대덕구)

주부로 살다가 재취업한지 20년 정도 되었다. 바빠서 또는 여유가 없어서 등의 이유로 책을 손에 놓은 지 한참이 된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 근처에 새로 생긴 대형문고에 가게 됐다. 오랜만에 보는 많고 많은 책들을 보며 왠지 설레는 맘이 들었다. 학교 다닐 때는 책 목록을 정해서 읽었던 생각도 났고, 결혼해서 도서관에서 하는 독서모임을 열심히 다니던 생각도 났다. 그런데 지금은 일년에 한두 권의 책도 읽을까 말까 하고 도서관을 가본지도 언제인가 싶었다. 그날부터 점심을 먹으면 곧장 서점에 가기 시작했다, 한 40분 남짓 ‘무슨 책을 읽을까’하며 돌아다니다 보면 읽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다. 시간이 너무 짧았다. 핸드폰 메모장에 오늘 읽은 책 페이지를 기록하며 다음날을 기약했다.
이렇게 하루 이틀 몇 개월 하다 보니 벌써 일년이 되어갔고 새삼스럽게 내가 그동안 살면서 고민했던 많은 문제의 답들이 거기에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어머나 어머나!” “세상에” 그러면서 내 스스로 조금씩 달라지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이 독서시간이 나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생각의 변화, 삶의 질 변화, 관계의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조금은 단조롭고 재미없던 내 삶에 잠깐이나마 활력이 되는 시간이다. 내일은 무슨 책을 읽어볼까?


[우리들의 소확행]은 독자 여러분의 지면입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말을 가리키는 ‘소확행’. [우리들의 소확행]은 거창하지 않지만, 일상에서 소소하게 누리는 나만의 행복은 무엇인지,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등 독자 여러분 각각의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공유해주세요.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모바일 상품권을 드립니다.
  • 원고분량 : 원고지 4매 이내(A4 반 장 이내, 10point 기준)
  • 원고마감 : 없음(상시)
  • 원고 : 보내실 곳 (26464) 강원도 원주시 건강로 32 국민건강보험공단 홍보실 정기간행물 담당자 앞
    (성함, 주소, 우편번호, 전화번호 꼭! 적어 보내주세요)
  • E-mail 접수처 : webzine@nhi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