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도서. <한 권으로 읽는 동의보감>
한의학에서는 인간의 생장, 발육, 노쇠현상 등의 생리변화가 신장기능의 성쇠에 따라 결정된다고 본다. 노인성 치매는 인체의 노쇠과정에서 신기의 쇠퇴와 함께 신체 외부의 각종 자극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된다고 할 수 있다. 병세가 완만히 진행되면서 지적 능력 상실과 함께 감정, 성격, 그리고 행위의 개변 상태가 같이 온다. 그래서 건망증이나 전광증(간질과 미친병) 또한 신체의 허약으로 오는 모든 증상도 포함한다.
영추에 황제가 묻기를 “사람이 잊어버리기를 잘하는 것은 어떤 기운 때문인가?” 기백이 답하기를 “상초의 기운은 부족하고 하초의 기운은 지나쳐서 장위는 실하고 심폐가 약하면 영위는 하초에 머물러 있는 것이 오래고 제때에 올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잊어버리기를 잘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한 신(腎)이 성해서 계속 성내면 지(志)를 상하고 지가 상하면 전에 한 말을 잘 잊어버린다고 쓰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