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B

본문영역

컨텐츠 영역

보장성 강화 특집 3. 치매국가책임제

보장성 강화 클리닉 2

치료법은 없지만 예방법은 있다
치매 예방 가이드

여러 유망한 약물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치매 예방이나 치료는 임상연구에서 실패한 상태이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 연구조차 치매가 발생하기 전 환자에게 시작해야 한다는데 학자들은 동의하고 있다. 뇌가 이미 망가진 상태에서는 회복이 힘들기 때문이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음식, 운동, 인지훈련, 사회활동의 복합 활동이 치매 예방에 유효하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김종헌 교수

  • 매일 30분 이상 운동

    치매예방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신체활동이다. 신체활동 후에는 뇌세포의 성장인자들이 분비될 뿐만 아니라 뇌 혈류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신체활동을 할 수 없는 와상 상태가 되면 80% 이상 치매로 진행된다. 운동은 거의 매일 30분 이상 걷기, 수영 등의 운동이 좋고, 근육량 증가에 도움을 주는 무산소운동도 물론 도움이 된다. 그 밖에 스트레칭 등의 운동도 허리의 유연성과 균형 증가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좋다. 노인 중에는 무릎 통증으로 걷기 힘든 분들이 많은데, 실내 자전거 타기, 수영장 물속에서 걷기 등의 운동으로 대처할 수 있으며, 상체 운동도 도움이 많이 된다.

  • 건강한 수면 습관도 중요

    건강한 수면 습관도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수면부족시에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독성단백질인 아밀로이드가 증가된다고 보고되었다. 이에 더해서 수면 장애는 성인병의 위험이 되고 혈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과다 수면 또한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7시간 정도의 적당한 수면을 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건강한 수면을 해치는 수면무호흡증이나, 하지불안증을 치료하는 것이 치매 예방을 위해서 필요하다.

  • 사교모임으로 두뇌 활동

    두뇌활동은 치매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저학력은 치매의 위험인자이고, 반대로 평생에 걸친 교육과 두뇌활동은 치매를 예방한다고 할 수 있다. 두뇌활동을 할수록 뇌혈류량이 증가하고, 뇌세포간의 연결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사회활동도 치매예방에 중요하다. 아마도 두뇌활동과 비슷한 기전에 의할 것이라 추정된다. 많은 친구를 가지고 여러 모임에 참여할수록 치매의 위험이 줄어든다.

  • 골다공증 치료는 필수!

    골다공증 치료 및 예방도 매우 중요하다. 골다공증 자체가 치매의 위험인자일 뿐 아니라,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이 된다면 운동을 할 수 없는 와상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새로운 여러 골다공증 치료법이 도입되었기 때문에 모든 노인, 특히 여성은 골다공증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 영양부족이 더 심각해요

    영양이 부족한 상태가 된다면 더 위험하다. 영양부족, 탈수 등은 인지기능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갑작스런 섬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일부 치매환자는 너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의 환자는 식사량이 부족해서 문제가 된다. 비만은 매우 특이하게도 중년까지는 치매의 위험인자이지만, 노년기의 적당한 비만은 반대로 치매의 예방인자이다. 따라서, 식사량이 매우 적은 환자에서는 치매예방에 좋은 음식보다도 환자의 입에 맞는 음식을 자주 섭취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

  • 이제는 건강한 식습관을 가질 때

    순수 알츠하이머 치매보다는 뇌경색, 뇌출혈을 동반된 알츠하이머 치매가 더 흔하다. 따라서, 거의 모든 치매 예방에서 혈관 상태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채소, 올리브유, 과일 등으로 대표되는 지중해성 음식은 혈관을 건강하게 하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성인병을 예방해 뇌조직의 손상을 줄이고, 이에 더해서 알려지지 않은 기전에 의해 치매를 예방한다. 반대로 육식, 음주, 흡연은 혈관의 건강상태를 안좋게 하고, 여러 성인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특히 당뇨로 인한 고혈당은 혈관의 건강을 해치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서도 뇌의 독성물질을 쌓이게 해서 치매를 유발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