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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IS story

독자 문화살롱
정치인에게 추천하는 여행지
모든 여성들의 삶을 생각하게 만든 

[독자 문화살롱]은 독자들이 경험한 문화 콘텐츠를 나누는 칼럼이다.
이번 호에는 정치인들에게 ‘남명 조식 선생’ 유적지를 여행지로 추천한 사연과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이 시대 모든 여성들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된 한 남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목숨 내걸고 직언한
선비가 쓴
‘을묘사직소’

현재 정치인이거나 올해 지방선거에 나가 정치인이 될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여행지가 있다. 다름 아닌 경남 합천군 삼가면 외토리(外吐里)에 있는 남명(南冥) 조식(曺植:1501~1572) 선생의 유적지다. 선생의 생가지와 선생을 기리는 용암서원, 뇌룡정이 있다. 남명 선생은 퇴계 이황 선생과 같은 해에 태어난 조선 중기의 유학자다. 실천하는 유학을 강조한 선생의 가르침 덕분에 의병장 곽재우, 정인홍을 비롯한 많은 의병장들이 임진왜란 때 창의했다. 용암서원 앞에는 1555년 조선 명종이 내린 단성 현감직을 사직하며 뇌룡정에서 쓴 상소문(乙卯辭職疏을묘사직소)이 새겨져 있다. 명종은 임금 자신을 고아에 불과하고 어머니인 문정왕후를 구중궁궐의 한 과부라는 내용에 벌을 주려고 했다. 다행히 ‘언로를 막을 수 없다’라는 신하들의 만류에 벌을 줄 수 없었다. “임금이 임금다워야한다”는 사직소를 읽노라면 서슬퍼런 권력 앞에서도 직언을 서슴지 않았던 선비의 기상을 엿볼 수 있다. 용암서원(경남 합천군 삼가면) 앞에는 칼찬 선비 남명 조식 선생을 기리는 흉상과 을묘사직소가 새겨진 비석이 있다.

김종신 경남 진주시

생각하며 사는 여성의 삶,
<82년생 김지영>

3월에 결혼하게 될 둘째 딸이 요즘 읽고 있어 함께 읽은 책이다. 한 평생의 여성동지인 아내와 두 여성동무인 딸과 내가 가르친 제자들을 생각하며, 지난날을 반성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주어진 대로 사는 삶이 아니라 질문하고 생각하며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고 있는 주인공 김지영은 내 과거의 삶에 반면교사로 남긴다.
어머니의 삶을 반추해 보고 주인공이 학교생활에서 겪는 불평등을 개선해 가는 과정, 한 남성과의 결혼 그리고 딸아이 육아와 직장생활을 어렵게 하는 과정을 각종 통계를 인용하여 실감나게 그려가고 있다. 지금도 그녀의 삶은 여전히 질문하는 현재진행형으로 남는다. 이 책을 통해 여성학과 페미니즘이 우리 사회를 밝게 해주고 여성들의 삶을 건강하게 해주는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해본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혼자 해결하기 보다는 지금의 정부정책과 여러 기관을 도움을 배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임신과 육아, 경력단절의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정책을 바르게 활용하면서 더불어 함께했으면 한다. 나의 81년생, 84년생 두 아이의 삶에 끼친 영향을 반성해보고, 그들의 앞길에 아비로서 마땅히 해야 하고, 또 해주어야 할 과제를 정리해보는 시간이 돼주어 <82년생 김지영>에게 매우 고맙다.

김희용 경기 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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