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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IS story

독자 문화살롱
흡인력이 매력적인 연극,
세상을 향한 메세지가 인상적인 

[독자 문화살롱]은 독자들이 경험한 문화 콘텐츠를 나누는 칼럼이다.
이번 호에는 연극 <라이어>를 통해 연극의 진짜 매력을 알게 된 이야기와 깊은 여운을 남긴 『쓰고 읽다』에 대한 리뷰를 보내온 독자 사연을 소개한다.

이렇게 재미있는데, 꿩 대신 닭이면 어떠랴

어느 날 한 선배가 “너 연극 좋아하니? 대학로에서 하는 ‘라이어’라는 연극 볼래?”하고 물었습니다. 그 순간 제 마음은 별의 별 생각으로 가득찼습니다. ‘선배가 나를 좋아하고 있었나? 나를 대학로까지 데려가는 거 보면 평상시 같지는 않은데 만약 나한테 고백하면 어쩌지?’
복잡한 마음 때문이었는지 평소 너무도 친했던 선배가 그날따라 불편하고 어색해 그냥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불편한 마음으로 '라이어' 관람은 시작되었고, 이런 기분으로 연극을 어떻게 보겠나 싶은 우려와 달리 무대에 불이 밝혀진 순간부터 저의 잡념은 연극 제목 ‘라이어’처럼 거짓말 같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메리와 바바라 두 여자 사이에서 이중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거짓말을 만들어내는 남자 '존 스미스'의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다룬 연극 '라이어'는 배우들의 완벽한 합이 관객들을 100% 몰입하게 만들었고, 그것이 연극의 매력이라는 사실을 저에게 처음으로 일깨워준 작품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선배는 연극표에 얽힌 사연을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사실 얼마 전 소개팅 한 여자가 마음에 들어서 같이 보려고 예매했는데, 잘 안됐어. 사람들이 재미있다는데 혼자보기는 좀 그래서”.
순간 온갖 상상을 했던 제 마음이 부끄럽기도 했지만 ‘꿩 대신 닭이면 어떠랴, 배꼽이 빠지도록 웃을 수 있었고, 연극이 이렇게 재밌는 것도 알게 되었으니 어쨌든 참 좋은 날이다.’ 싶은 마음에 저녁식사로 멋지게 화답하고 돌아왔답니다.

강미야 경기도 시흥시

『쓰고 읽다』를 읽고 쓰다

읽고 나서 마음 속에 무언가 남는 게 있으면 그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도서관에서 ‘고종석’이라는 작가만 보고 『쓰고 읽다』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우선 목차부터 살펴보면 크게 ‘독서한담’과 ‘편지’로 나뉘어 있는데요. ‘독서한담’은 한자 그대로 말하자면 ‘책을 읽으면서 나누는 소소한 이야기’로 우리가 꼭 읽어야하는 책들을 소개하면서 그 책의 본질적인 부분 그러니까 흔히 우리가 어려워하는 부분에 대해 작가가 살살 긁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서한담’에서 필자가 여러 분야의 굵직한 책들을 소개했다면 다음 챕터인 ‘편지’에서는 세계적인 화제의 인물과 대한민국 사회를 대표하는 이들에게 작가가 보내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편지’의 형식을 빌어서 도발적이고도 대담하게 그들에게 메시지를 던지는 글이라고 할 수 있지요. 친구들 사이에서도 평상시에 하지못할 말들을 ‘술’이라는 매개를 통해 할 수 있는 것처럼 편지를 통해 그동안 마음속에 꾹꾹 담아 놓은 말들을 이야기보따리 풀듯이 쏟아냈어요. 안부도 묻고, 존경하는 마음도 표하고, 쓴소리도 하면서요. 여기에 실린 글들은 우리 사회의 메이저보다는 마이너들에게 바치는 글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쓰고 읽다』는 읽고 난 후의 느낌이 좋았고, 가을과 잘 어울리는 인문학 도서입니다. 책과 함께 알찬 한 해를 마무리 하세요.

나철수 광주시 서구
[ 독자 여러분의 추천을 기다립니다 ]

[독자 문화살롱]은 독자 여러분의 ‘내 인생의 영화, 드라마, 책, 음악, 공연’ 등 문화 경험에 대한 사연을 나누고 추천하는 칼럼입니다. 인상 깊게 본 영화나 책, 문화체험 등을 소개하고 소감이나 가장 좋았던 장면, 당시 추억 등을 자유롭게 공유해주세요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상품권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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