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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IS story

출동! 건이강이
서울요양원 개원 3주년 기념 행사
아름다운 노후를 위해
마음까지 보살핍니다

지난 2014년 11월 11일 문을 연 국민건강보험 서울요양원이 올해로 개원 3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장기요양기관의 표준모델을 제시하고 적정수가를 개발하는 등 장기요양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는 평가.
어제의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계획하고자 지난 11월 10일, 서울요양원 강당에서 열린 기념행사를 만나본다.

직원들이야말로 현장에서 제도를 운영하고 어르신들을 돌보는 만큼, 서울요양원은 앞으로도 이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체계적인 교육을 지속할 예정이다.

축제처럼 시작된 개원 3주년 기념식

서울요양원의 지난 3년은 수많은 변화의 역사다. 2014년 개원 후 이듬해 선진 사례를 연구해 급여관리 시스템을 정착시켰으며, 2016년에는 서울요양원 급여관리 체계를 완성했다. 또한 올해 들어서는 표준 모델을 정립하고 원가 분석을 시작하는 등 3년 주기의 로드맵에 따라 장기요양보험의 수준을 나날이 향상시켰다.
이날의 개원 3주년 기념행사는 그동안의 성과를 축하하고 새로운 로드맵을 공유하는 자리. 건강보험공단 성상철 이사장을 비롯해 박해구 서울요양원장, 한국노인복지중앙회 은광석 협회장, 김태백 장기요양상임이사, 진종오 서울지역본부장, 박국상 경인지역본부장 등 내·외부 인사, 그리고 입소 어르신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기념식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기념식 시작에 앞서서는 테너와 바리톤으로 이루어진 그룹 ‘드림싱어즈’,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 여근하의 공연도 진행됐는데, 익숙하고 흥겨운 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물했다.

성과를 공유하고 다함께 성장을 도모

서울요양원은 그동안 노인장기요양보험 5대 기관으로의 정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서울요양원 박해구 원장은 발표를 통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영 기관으로서 선도적으로 시행한 그동안의 경과 및 성과를 공유, 노인장기요양보험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더불어 어르신들이 더욱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마음까지 살피는 서비스를 지속할 것임을 피력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성상철 이사장 역시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어르신의 노후 삶을 책임지는 고령화시대의 사회안전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앞으로 장기요양서비스 제공기준 개발, 원가분석을 통한 수가 정적성 확립 등 장기요양제도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업무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으로 제도 발전과 요양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한 공이 큰 직원들에 대한 포상도 이루어졌다. 사실 직원들이야말로 현장에서 제도를 운영하고 어르신들을 돌보는 만큼, 서울요양원은 앞으로도 이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체계적인 교육을 지속할 예정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고, 어르신들이 더욱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마음까지 살피는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 박해구 원장

첨단 시설과 맞춤형 서비스 라운딩

기념식 후 공단 성상철 이사장을 비롯한 내·외빈은 서울요양원 곳곳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곳은 대체로 복도식으로 방이 이루어져 있는 다른 요양원과 달리 공동체처럼 생활이 가능한 3가지 유형의 유니트로 구분된 것이 특징. 기능회복형, 인지향상형, 관계친화형으로 이름 붙은 유니트 안에서 4개 영역의 프로그램, 11종의 서비스, 70가지의 점검 포인트를 기본으로 어르신 특성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날 각각의 유니트를 방문했을 때는 타악기를 두드리거나 간단한 전통놀이를 하고, 또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등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한창이었다. 서울요양원의 경우 매월 초, 어르신들의 생활에 활력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일정을 미리 짜 공지하는데, 유니트별 어르신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지를 꼼꼼하게 따져 구성하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또한 문제행동이 일어나는 인지향상형 유니트에는 이해심이 특별히 많은 요양보호사를, 와상이 대부분인 기능회복형 유니트에는 힘이 센 요양보호사를 배치하는 등 어르신의 상태를 고려한 매칭이 기본이다.
자동 승하강 욕조, 전동 상하지운동기, 전동 침대, 전기자극 치료기 같은 첨단 설비를 비롯해 각 유니트 직원들이 모든 급여내역을 자동으로 기록할 수 있는 체계를 현장마다 설치한 것도 빠뜨릴 수 없는 장점. 덕분에 이용 정원이 150명인 서울요양원은 현재 대기인원이 1천여 명에 이를 만큼 호응도가 높다. 기본에 충실함과 동시에 우리나라 장기요양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현장. 3년의 탄탄한 토대 위에 더 믿음직한 역사가 시작된다.

  • 보호자 한기숙 님
    보호자 한기숙 님

    치매가 있는 남편이 한 달 전부터 서울요양원에서 지내고 있어요. 이곳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칭찬을 많이 듣기도 했고, 자녀들도 ‘아버지 모시기에 좋은 곳’이라고 이야기를 해 3년 전부터 대기를 했죠. 이전에는 아침에 갔다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는 집 근처 주간보호센터에서 모셨고요. 요즘 이틀에 한 번씩 남편을 방문하고 있는데, 깨끗한 시설부터 친절함까지 모든 면이 만족스러워요. 남편도 편안하게 잘 지낸다고 하고요. 아직은 조금 낯설 테지만 시간이 지나면 안에서 친구들도 사귀면서 잘 적응할 거라 생각해요.

  • 운영지원팀 이지남 주임
    운영지원팀 이지남 주임

    입·퇴소자 관리와 수입에 대한 회계 처리를 담당하고 있어요. 지사에서 근무하다 발령받은 지 4개월 정도 됐는데, 제가 직접적으로 어르신을 돌보는 건 아니지만 실제 운영을 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더 잘해드릴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어요. 또한 이전에는 공단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면 지금은 기관의 상황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요. 그래서 요양원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것을 개인적인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두 입장을 잘 조화해 더욱 현장감 있는 업무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Interview  ]
지속 가능한 노인요양보험제도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서울요양원 박해구 원장
서울요양원 박해구 원장
서울요양원이 가진 최대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영 기관이라는 데서 오는 신뢰도가 매우 큽니다. 때문에 공단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생각으로 늘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합니다. 또한 설립 목적이 표준모델인 만큼 그에 걸맞게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가의 적정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급여를 한다는 전제 하에, 급여가 표준화 되어 있어야 하는데요. 실제로 모든 것들이 표준화된 시스템, 검증된 방법 하에 이루어집니다. 이 역시 서울요양원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고령화시대에 서울요양원이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나요?

우리나라의 많은 장기요양기관들이 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했으면 합니다. 이는 인류의 인권은 물론 자신의 미래와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서울요양원이 대한민국 장기요양사업에 굵직한 기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공적 요양기관인 만큼 높은 서비스 수준과 유니트 케어시스템 등 이곳만이 가진 장점들을 다른 요양원에 전파시키고 싶습니다. 물론 서울요양원에서는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그러한 노력들이 궁극적으로는 긍정적 시너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장기요양보험, 어떻게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습니다. 장기요양보험의 중요성이 지금보다 더욱 확대될 것은 자명합니다. 그런 점에서 삶의 마지막 장소인 요양원의 역할도 중요할 텐데요. 현재 70~80%가 민간 위주인 장기요양사업에 국가적 개입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적 자원을 늘이고 전체적인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이 기본 되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모든 종사자들이 소명의식을 갖고, 어르신들을 위해 일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 : 정은주 기자
사진 : 최병준(Mage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