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체험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이 정신없이 빠져들고, 영화관 데이트에 지친 연인이 재밌게 나들이할 수 있는 곳, 바로 동물원이다. 어른 아이 모두에게 재밌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하는 동물원. 나들이하기 좋은 6월에 가족이 함께 들르면 좋을 동물원을 소개한다.

글 이은정 기자

테마동물원 쥬쥬

우리나라 최초의 동물체험 공원이다. 파충류 특화동물원으로 출발해 지금은 150여 종의 다양한 동물을 만날 수 있는 생태공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곳의 특징은 전시된 동물을 관람하기보다 가까이서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다는 점이다. 동물들이 우리에서 나와 관람객과 나란히 산책을 즐기는가 하면 관람객이 주는 먹이를 스스럼없이 받아먹는다. 자전거를 타며 관람객 손에 있는 과자를 낚아채고 날렵한 재주를 넘으며 눈을 사로잡기도 한다. 대형 비단구렁이를 매우 가까운 곳에서 관찰할 수 있고, 징그럽게만 느끼던 뱀을 직접 만지거나 목에 걸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영장류 체험장에서는 오랑우탄이나 일본원숭이들이 관람객에게 짓궂은 장난을 걸기도 한다. 캥거루 우리에 함께 들어가 어울려 놀아도 되고, 당나귀 마차를 타고 동물원 투어에 나서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동물들의 생태적 습성 등을 활용한 톡&스토리(Talk&Story) 프로그램을 신설, 동물들과 더 많은 교감을 하도록 돕고 있다. 이 밖에 물고기마을에서 아마존의 육식 물고기 피라냐, 전기뱀장어, 현란한 무늬를 자랑하는 각종 열대어를 만날 수 있고, 조류체험장에서 “안녕하세요”를 외치며 반겨주는 앵무새를 볼 수 있다.

위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로458번길 7-42
문의 홈페이지(www.themezoozoo.or.kr)
☎ 031-962-4500

경주 버드파크

지난해 개장한 경주동궁원에 위치한 곳으로, 경북 1호 전문동물원 박물관에 등록된 국내 최초의 체험형 화조원이다. 새 둥지 형태의 유선형 건물에 깃털 모양의 조형물이 있어 멀리서 봐도 한눈에 새와 관련한 곳임을 알 수 있다. 1층에는 앵무새, 코뿔새 등 조류와 어류, 파충류 등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생태체험관이 자리해 있고 2층은 조류에 대한 정보를 담은 전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 꾸몄다. 보고 듣고 만지는 체험의 장으로 각광받는 이유다. 앵무새, 펭귄 등 250종 900여 마리의 조류와 열대어, 비단잉어, 파충류, 식물 등이 있는데, 이곳 사육사들로부터 종의 명칭과 새의 특징에 대한 설명을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사육사들이 지어준 새 이름을 부르며 친근하게 교감하는 법도 배운다. 1층에서 인기 있는 새는 단연 수생 플라이트관에 있는 썬코뉴어 종인 ‘라따’와 ‘뚜이’다. 사람을 특히 좋아해 관람객의 몸에 올라와 재롱을 부리기 때문이다. ‘부채유황앵무’로 불리는 ‘메이저 미첼 코카투’는 분홍 빛깔이 예쁘며, 경계를 할 때에는 인디언 추장의 머리 장식처럼 생긴 화려한 우관을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2층 전시체험관에서는 새의 기원, 새와 신라이야기, 부화체험관에서 새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밖에 아기새 여행열차, 4D 시뮬레이터(새가 되어보기) 등을 즐길 수 있고, 야외체험장으로 나오면 타조, 칠면조, 공작, 청둥오리 등 거대조류뿐 아니라 사슴, 아기돼지를 만날 수 있다.

위치 경북 경주시 보문로 74-14
문의 홈페이지(www.birdparks.co.kr)
☎ 054-777-7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