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70세 사이에 제일 많이 발생하는 난소암은 난소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자궁경부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부인과 암이다. 난소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는데, 조기 발견이라면 정기적인 산부인과 진찰, 즉 내진이나 초음파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난소암의 약 90%를 차지하는 상피성 난소암은 대부분 3기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생존율도 매우 낮다.
난소암의 경우 질환이 오랫동안 진행되었어도 증상이 경미하다. 난소암의 발병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유전적 요인이나 과거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 직장암 등의 병력이 있는 경우 난소암에 걸릴 위험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난소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난소암은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인 부인암 검진을 받아야 하며, 배에 딱딱한 것이 만져지거나 복수가 차면서 배가 불러오거나, 소화가 잘 안 되고 더부룩한 증상이 지속되면 빠른 시간 안에 병원을 방문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방암은 유방에 암 세포로 이루어진 종괴(만져지는 덩어리)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유방 종괴는 유방암 증상 가운데 약 70%를 차지하는 흔한 증상인데 전문의의 감별이 반드시 필요하다.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0기 암의 경우 100%에 가까우나 4기에 가까울수록 40% 미만으로 떨어진다. 유방암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 또한 조기 발견이다. 특히 유방암의 경우 자가검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달 스스로 체크하며 유방 촬영 등의 정기적인 검진이 더해지면 더할 나위가 없다.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 방법이 많고 치료 효과 또한 우수하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대한 유방암 학회와 국립 암센터가 권하는 유방암 조기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30세 이후부터 매월 자가검진을 하며, 35세 이후부터는 2년 간격으로 전문의의 임상진찰을 꼭 실시한다. 40대 이후에는 임상진찰은 물론 유방촬영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자궁내막이란 자궁 내 공간을 감싸는 조직으로, 이곳에 발생하는 암을 자궁내막암이라고 한다. 보통 50대에서 60대 초반에 발생하는데 대부분 질 출혈 증상이 있기 때문에 이를 자각해 병원을 방문하기 쉬워 비교적 초기에 발견된다. 주된 원인은 높은 수치의 에스트로겐이 자궁내막을 두꺼워지도록 자극해 자궁내막 세포에 유전적 변이를 일으키고 암세포가 자라게 한다.
드물게 폐경 전인 젊은 여성의 경우에도 자궁내막암이 발생하곤 하는데 비만, 당뇨,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나 자궁내막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생리량이 과다하게 많거나 혹은 불규칙한 자궁출혈이 있을 때는 전문의를 찾아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전체 암 중에서 4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발병하는 암 중 두 번째로 흔한 암이다. 중앙암등록본부의 보고(1999~2002년)에 의하면 연평균 전체 여성 암 환자 46,476명 중 자궁경부암 환자가 4,394명으로 약 9.5%를 차지하고 있다. 자궁은 체부와 경부로 구성되는데 질에 연결된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자궁경부암이라고 한다.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지만 병이 진행될 경우 정도에 따라 완치율도 크게 감소한다. 자궁경부암은 성관계를 통해 암을 유발하는 인자가 몸으로 침투해 진행된다. 때문에 성생활을 하는 여성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1년에 1번꼴로 정기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