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식은 질병을 부른다
우리 몸은 필요 이상의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소화기관에
부담을 준다. 뿐만 아니라 살이 찌는 건 시간의 흐름에 달렸다.
여기에 고혈압, 당뇨, 암을 포함한 각종 질병까지 덤으로 얻을
지 모를 일이다. 과식과 비만이 부르는 질병을 알아보자.
글 박지영 기자 감수 박민수(서울ND의원 원장)
단테의 ‘신곡’에는 인간의 7가지 죄악이 나온다. 바로 탐식(Gluttony), 정욕(Lust),
탐욕(Greed), 나태(Sloth), 분노(Wrath), 시기(Envy), 허영(Vanity)이다. 이중 탐식이란 배가
충분히 불러도 음식을 보면 또 먹고 싶어지는 현상이다. 탐식, 즉 식탐은 우리를 폭식하거나
과식하게 하고, 과식은 다시 비만을 부른다. 뿐만 아니다.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위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하여 소화 장애를 일으킨다. 과식한 후에는 소화가 잘 되지 않고, 가슴이
답답하며, 속이 더부룩한 경험을 모두 해봤을 것이다. 설사나 트림, 복부 팽만감, 속쓰림, 구토,
위산 역류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대부분 기능성 소화불량 증상이다. 소화불량은 위나
십이지장과 같은 상부위장관에 발생하는 모든 소화기 증상을 말하는데, 기능성 소화불량은
검사 시 특별한 소견을 보이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정해진 식사량보다 많이 먹으면 살이 찌는 건 당연한 원리다. 비만이란 주로 지방의 축적
때문에 일어난다. 과잉 공급된 에너지가 지방으로 전환되고 잉여지방은 우리 몸에 자리를
잡고 좀처럼 집 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비만이 부르는 질병도 여럿이다. 살이 찌면
혈관의 동맥경화나 염증 반응이 진행될 수 있다. 또 비만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역류성
식도염, 담낭 질환, 통풍, 관절염 등의 원인이 되며, 혈압 상승이나 당뇨, 심혈관계질환과도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다.
사소한 습관이라도 오랜 세월 시나브로 차곡차곡 쌓이면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평소
적당한 양의 음식을 섭취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여 건강한 몸을 만들자
Inforgraphics ❶
과식 후 속 더부룩한 기능성 소화불량(2015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

연령별 점유율 %

Inforgraphics ❷
과식이 부르는 사회적 질병, 비만(2016 · 2017 국민건강보험공단 비만백서 기준)



Inforgraphics ❸
질병 총 집합체, 비만(대한비만학회 기준)




Inforgraphics ❹
비만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2017 국민건강보험공단 비만백서 기준)
비만 갑상선암 사망위험
1.3~2.1배 ↑
고도비만 갑상선암 사망위험
2.8~3.2배 ↑
고도비만 폐색전증 사망위험
2.4~2.7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