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도 엄마도 궁금한 ‘성장판’
키가 자라는 것은 뼈가 자라는 것이다. 성장기 아이의 뼈를 길어지게 하고 두꺼워지게 하는 중요한 열쇠가 바로 성장판이다. 성장판이 닫히면 마법의 문이 닫히는 것처럼 키의 성장도 끝이 난다.성장판에서 일어나는 세포분열

성장판의 세포분열에 영향을 주는 것
● 유전적인 소인● 각종 영양분과 호르몬의 공급
● 적당한 운동

성장판 세포는 성장기에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점차 딱딱한 뼈로 바뀌면서 활동이 줄어든다. 이를 ‘성장판이 닫힌다’라고 한다. 주로 만 14~15세에 성장판이 닫히게 되어 만 19~20세에 성장이 멈추게 된다. 이는 개인적인 차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특정한 질병에 걸렸을 때는 더 빨리 혹은 늦게 닫힐 수도 있다.
성장판 손상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
성장판이 손상되면 성장 장애가 온다. 특히 소아의 경우, 인대보다 성장판 부위가 상대적으로 약하다. 그래서 운동을 하다가 발목이나 무릎을 다쳤을 경우, 인대 손상보다 성장판 손상이 일어날 경우가 더 많다. 이렇게 손상된 것은 대부분 성장판 골절이다.성장판 골절은 전체 소아 골절의 15~30%를 차지하고, 이 중 10% 이내에서 성장장애로 이어진다. 골절로 인한 성장판 손상이 경미한 경우는 성장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치료를 하더라도 금방 회복이 가능하다. 단,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늦추지 말고 전문가의 진단을 받도록 해야 한다.
감염에 의해서도 성장판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뼈 감염으로 인한 골수염이나 관절에 고름이 차는 화농성 관절염에 의해 성장판이 손상되기도 한다.
성장판에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성장판 연골세포가 딱딱해지지 않고 성장판 간격이 넓어지고 불규칙해지는 만성 성장판 손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 경우는 대부분 휴식으로 나아지지만 간혹 성장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성장판이 손상되면 성장이 멈추게 되므로 다친 부위의 뼈 길이도 짧아지게 된다. 다친 부위는 자라지 않고 다른 부분만 자라게 되어 관절이나 팔 다리가 휘어진다.
성장통, 왜 생기는 걸까
바깥에서 실컷 잘 놀고 와서 잠을 자는 동안, 아이가 끙끙 앓는 소리를 낼 때가 있다. 낮보다는 밤에 더 잘 나타나고, 통증이 약할 수도 있지만 잠에서 깨어 힘들어할 정도로 심한 경우도 있다. 그러다가도 아침에는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 한낮에는 잘 뛰어놀곤 한다.성장통은 활동이 많은 3~12세 사이에 흔하게 발생하는데, 증상이 없어졌다가 다시 얼마 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성장통은 주로 양쪽 다리에서 나타나며 종아리, 허벅지, 무릎 부위에서 통증을 호소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성장통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 가지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첫 번째는 뼈를 둘러싸고 있는 막(골막)에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있는데 뼈가 성장하면서 이 막을 자극하여 생긴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뼈의 성장 속도와 근육의 성장 속도가 같지 않기 때문에 먼저 자라는 뼈를 근육이 따라가다가 근육에 통증이 생기는 것이라고 한다. 또 하지의 피로가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성장통은 특별한 치료가 없이도 자연히 괜찮아지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심할 때는 따뜻한 물로 전신 목욕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국소찜질이나 마사지도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성장에 필요한 영양 섭취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다. 성장판 세포분열에는 많은 영양분이 필요하므로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성장통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출처_ 서울대학교병원 신체기관정보, 가천의대길병원 건강칼럼, 네이버 건강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