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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iN 매거진 7월호hi.nhis.or.kr

근육량이 문제라고?

우리 몸에 있는 근육은 단순히 몸매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근육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인 기초대사량을 높여주고, 많은 질병에 걸릴 위험을 예방한다. 이런 근육의 양이 줄어들면 건강에 여러 가지 적신호가 켜진다. 근육량,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근육이 뭐기에

근육은 태어난 이후 약 30세 전까지 성장하고 그 이후부터 밀도와 기능이 약해진다. 대개 30세 이후부터 10년 동안 약 3~5%의 근육이 감소하고 40대부터는 매년 1%씩 근육이 줄어든다고 한다.
우리가 건강한 생활을 위해 근육량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는 근육이 여러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근육은 우리 몸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인 기초대사량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또 에너지원을 만들고 태우며 세포를 움직이게 해서 신체 활동을 원활하게 해주기도 한다.
따라서 최근 힘이 부친다거나 자꾸 몸이 처진다고 생각된다면 혹 근육량의 문제일는지 모른다. 다행히 근육은 물리적 자극을 주면 근육의 단백질에 신호를 주어 유전자를 활성화시킨다. 이에 따라 근섬유 크기가 확장되고, 근육량도 늘어날 수 있다.


근육량이 줄어들면 생기는 문제

나이가 들면 근육이 줄어드는 이유는 근육을 만드는 단백질 대사가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고 근육 성장에 관련된 여러 호르몬 생산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근육이 줄면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고,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같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60대 이상의 노인층에서 호흡기질환이 악화되면 폐렴이 되는 이유나 낙상과 골절이 느는 이유도 모두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처럼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은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되므로 마냥 자연스러운 노화 증상으로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이외에도 근육량 감소가 어떤 질병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자.

● 당뇨병
근육은 우리가 섭취하는 포도당을 흡수해 에너지원으로 쓴다. 그런데 근육이 줄면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양도 줄어들게 된다. 어쩔 수 없이 포도당이 그대로 남아 쌓이게 되고 당뇨병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

● 심혈관질환
근육이 적은 사람은 신진대사를 통해 소비하는 칼로리가 적다. 섭취한 칼로리가 제대로 못 쓰이므로 자연히 몸에 남게 된다. 그렇게 되면 혈액에 지방이 쌓여 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 관절염
무릎 관절 주변에는 허벅지부터 내려오는 근육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 근육들이 관절 주변을 둘러싸 여러 충격으로부터 관절을 보호한다. 이런 허벅지 근육이 약화되거나 줄어들면 무릎 관절에 직접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져 손상이 오게 된다. 여자들에게 무릎 관절염이 2배 이상 많은 것도 근육 때문이다. 여자는 남자보다 근육량이 적기 때문에 관절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더 심하게 작용한다.

● 허리질환
허리가 아프면 척추 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보다 척추 주변의 근육 때문에 통증을 겪는 경우도 많다. 근육이 탄탄하면 상체가 꼿꼿하게 서지만, 반대로 약해지면 척추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 많아져서 허리에 통증이 오게 된다. 또 복부 근육도 허리에 영향을 준다. 허리 주변 근육이 뒤를 받치는 역할을 하고, 복부 근육은 앞으로 구부정하게 쏠리는 자세를 막아준다. 그러므로 복부 근육이 약하거나 복부 비만일 경우 척추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근육량이 올라가면 달라지는 것들

● 신체 활력을 높인다
근육이 적절하게 강화되면 몸의 에너지가 올라가므로 삶에 활력이 생긴다. 근력 운동을 하고 나면 호르몬 분비와 혈액 순환이 활성화되어 기운이 올라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 다이어트가 된다
몸무게가 같더라도 근육보다 지방이 많은 사람은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더 잘 찌는 몸으로 바뀐다. 반대로 근육량이 많아지면 몸은 다이어트하기 쉬운 체질로 변한다. 기초대사량과 운동대사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근육은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같은 운동을 해도 근육이 많은 사람이 칼로리 소모가 크다. 일시적인 다이어트가 아니라 장기적인 다이어트를 위해 근육을 늘려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면역력이 올라간다
근력 운동을 꾸준히 했더니 감기도 잘 걸리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그만큼 면역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근육량이 늘면 혈관이 튼튼해지고 혈류량이 늘면서 외부 바이러스와 싸우는 백혈구의 기능도 좋아진다. 이렇게 혈액 순환이 활성화되면서 대사 기능이 좋아져 면역력이 높아지는 것이다.

● 생활습관병을 예방한다
비만이나 고혈압, 당뇨와 같은 생활습관병을 줄이는 데도 근육량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근육이 늘면 체지방이 줄게 되고 혈압도 정상적으로 돌아온다. 근육량이 많은 몸은 기초대사량이 높아 체지방이 잘 감소되는 체질이 되므로 여러 질병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출처_ 국가건강정보포털 의학정보, 헬스조선, KBS1 생로병사의 비밀 613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