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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 강화 특집 11. 본인부담상한액 인하

보장성 강화 클리닉 1

여름철에 더욱
주의해야 하는 ‘뇌졸중’

뇌졸중은 흔히 겨울철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러 데이터에 따르면 12월보다 7~8월에 뇌졸중 환자가 더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여름처럼 탈수가 많이 일어나는 계절에는 혈액의 농도가 짙어져 혈전으로 인한 뇌졸중 발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뇌졸중은 1년 중 언제든지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이에 대한 예방이 필요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뇌졸중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김규식 교수

Q 뇌졸중은 어떤 질환인가요?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손상이 오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뇌혈관이 막혀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피가 뇌에 통하지 않는 경우를 ‘뇌경색’이라고 하며, 갑자기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 안에 피가 고이는 ‘뇌내출혈’과 동맥류(꽈리)가 터지면서 뇌를 싸고 있는 거미막 안에 피가 고이는 ‘지주막하출혈’도 있습니다. 뇌경색 발생이 가장 많고, 뇌내출혈, 지주막하출혈 순서로 발생합니다.

Q 겨울보다 여름철에 뇌졸중 환자가 더 증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오르게 되고 이로 인해 뇌경색이 발생하고, 혈압 증가로 인해 혈관이 터지면 뇌내출혈이 발생하므로 겨울에는 뇌경색과 뇌출혈 모두 잘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고온으로 인한 체온 증가를 막으려고 혈관이 늘어나고 혈액의 속도도 느려집니다. 이에 더해 더위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혈전이 더 잘 만들어져서 뇌경색의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항상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회복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힘든 재활치료를 견뎌내는 인내심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비나 언어 장애를 창피하게 생각해서
사람들을 만나거나 외출을 꺼릴 수도 있으므로
인간관계를 재정립하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과
교우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Q 뇌졸중의 증상을 알려주세요.

뇌는 좌·우측, 또한 부분마다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뇌의 어떤 부위에 손상이 왔느냐에 따라 증상이 다양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마비가 오고 힘이 빠지면 뇌졸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외에도 말이 어눌해지거나,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한쪽 얼굴 팔다리에 먹먹한 느낌 또는 저린 느낌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앞이 안 보이는 증상 또는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면 안과를 먼저 찾지만, 이는 뇌졸중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또한 뇌의 왼쪽에 뇌졸중이 발생하면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가족들이 치매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Q 뇌졸중은 후유증이 남고 평생 장애를 가질 수 있다는 부담이 큰 편인데, 실제로 그런가요?

뇌졸중 환자의 삼분의 일은 일상생활에 장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뇌졸중 이후에 치매, 우울증, 뇌전증, 낙상으로 인한 골절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일상생활을 하기가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뇌졸중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다양한데, 뇌졸중 이후에도 일상생활 및 직업을 잘 해나가는 환자도 많습니다. 너무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Q 뇌졸중의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응급실로 오는 환자가 가장 많은데, 응급실에서 최대한 빨리 뇌 촬영을 하여 뇌졸중 진단을 합니다. 뇌경색의 경우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이기 위한 약물을 투여받습니다. 이를 혈전용해 치료라고 합니다. 혈전용해 치료 이후에도 혈전이 녹지 않을 때는 기구를 이용하여 직접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치료는 시간적 제약이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병원에 내원해야 합니다. 지주막하출혈인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내과적인 질병이나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하고, 뇌졸중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치료를 받게 됩니다. 뇌졸중이 안정되어 일상생활을 잘할 수 있는 경우에는 집으로 퇴원하게 되고, 그렇지 못하면 재활 치료를 받게 됩니다.

Q 뇌졸중은 관리와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뇌졸중이 발생하면 신체적인 장애로 인해 옷 입기, 운전, 취미생활 및 직업 등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치매, 우울증 같은 2차 증상이 나타나 더 힘들 수 있습니다.
또한 뇌졸중은 재발 위험이 있으므로 관리와 약물 치료 및 심리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관리법은 무엇인가요?

뇌졸중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한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약물치료와 재활 치료를 병행하여 걷거나 말하고 손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능력을 다시 키워야 합니다. 하루하루는 큰 변화가 없어 보여도 한 달 두 달 지나면 이전보다 더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상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회복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힘든 재활치료를 견뎌내는 인내심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비나 언어 장애를 창피하게 생각해서 사람들을 만나거나 외출을 꺼릴 수도 있으므로 인간관계를 재정립하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과 교우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