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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 강화 특집 9. 재난적의료비 지원

별별 연구소

4대 중증질환에 대한
연구보고서

4대 중증질환은 발병 후 의료비 부담이 커 환자들에게는 ‘재난’으로 여겨진다. 국가가 4대 중증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확대하며 본인부담률을 확 줄였지만, ‘병’이라는 재난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크다. 그러나 병을 알고 나를 알고 미리 예방한다면, 재난은 분명 막을 수 있다. 4대 중증질환인 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질환에 대한 연구를 살펴봤다.

 편집실 자료 질병관리본부, 대한의사협회, 대한보건협회

  • 미세먼지, 심뇌혈관질환에도 위험해

    미세먼지가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여기서 심뇌혈관질환이란 허혈성심장질환(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심장질환과 뇌졸중(뇌내출혈, 뇌경색) 등의 뇌혈관질환, 그리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을 총칭한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의사협회가 발행한 <미세먼지의 건강 영향과 환자지도>에 따르면 2012년 전 세계적으로 약 3백만 명이 대기오염에 의해 조기 사망했으며, 이 중 72%가 심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크기가 큰 먼지는 대부분 폐에서 걸러져 배출되는 데 반해,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는 폐를 통과해 혈관으로 스며들어 심장과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준다는 것.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심뇌혈관질환자에게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라고 권하고 있다.

  • 심혈관질환, 암 모두 가족력 있어

    가족력은 ‘3대에 걸친 직계가족 혹은 사촌 이내에서 같은 질환을 앓는 환자가 2명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유전 질환은 염색체, DNA 이상 등 유전적 원인이 확실하게 나타나지만, 가족력은 유전의 영향과 생활 습관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복합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팀의 연구 결과, 한국인의 위암 가족력 위험도는 2.9배로 높게 나타났다. 심혈관질환도 마찬가지다. 캐나다 맥매스터의대의 연구에 따르면 부모가 심장마비를 경험했을 경우 자신도 심장마비를 겪을 위험이 1.5배 높다고 한다.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가족의 건강상태도 함께 꼼꼼히 살펴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발작성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11가지 생활습관

    심방세동은 불규칙한 맥박이 나타나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뇌졸중 위험을 5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Heart Rhythm>에 실린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발작성 심방세동환자 1,295명을 대상으로 생활습관을 조사한 결과, 알코올, 카페인, 수면 부족, 갑작스럽게 시작했거나 지나친 운동, 운동 부족, 차가운 음료 및 음식 섭취, 고 나트륨 식단, 과식, 탈수, 왼쪽으로 눕는 것 등 11가지 생활습관이 심장 관련 질병을 키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을 위해서는 분명 편한 것과 과한 것에서 멀어질 필요가 있다.

  • 3대 중증 질환자의 12년 후 사망률 50%

    대한보건협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대한보건연구>에 수록된 <중증질환자의 코호트연구를 통한 생존율 및 진료비 분석(2004~2016)>에 따르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난희 박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맞춤형 DB 자료를 활용해 조사한 결과, 2004년 악성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3대 중증 질환을 진단받은 환자의 12년 후(2016년) 사망률은 악성암 51.2%, 뇌혈관질환 49.5%, 심장질환은 48.2%를 보였다. 모두 50%에 달하는 수치다. 그렇다고 발병에 대한 염려만으로 시간을 보낼 필요는 없다. 오늘부터라도 생명을 위협하는 병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작은 생활 습관부터 개선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