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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 강화 특집 9. 재난적의료비 지원

보장성 강화 클리닉 1

돌연사를 부르는
심혈관질환

심혈관질환은 심장질환과 혈관질환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질환군으로 심장병이라고도 불리며 전 세계적인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질환입니다.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관상동맥질환이 대표적이며 뇌졸중, 부정맥, 심부전, 판막질환과 말초혈관질환, 선천성 심질환 등도 이에 해당됩니다. 한국에서도 사회경제적인 발전에 따른 생활양식의 서구화와 고령인구의 증가로 인해 심혈관질환이 급증하였고 주요 사망원인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4대중증질환 중 하나인 심혈관질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이한철 교수

Q. 심혈관질환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심혈관질환은 혈관성 질환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동맥경화증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동맥경화증은 동맥벽에 콜레스테롤 등의 물질이 쌓여서 죽상경화반을 만들게 되면서 혈관이 딱딱해지는 현상인데, 이는 혈관의 내경을 좁아지게 하고 혈액의 흐름에 장애를 일으킵니다. 만일 죽상경화반이 파열될 경우 혈전이 생성되어 혈액 공급의 차단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부정맥 질환은 심장의 박동이 정상적이지 않은 경우로 심장에서 전기신호를 만들어내거나 전달되는 체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하며 심전도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를 요하는 대표적인 부정맥으로는 뇌경색의 원인 중 하나인 심방세동, 급사와 연관된 치명적인 부정맥인 심실빈맥, 심실세동 등이 있습니다.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이 떨어져 신체 장기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 및 증상을 이야기하며 가장 흔한 원인은 심근경색 및 관상동맥 질환이며 부정맥이나 판막질환 등에 의해서도 유발됩니다.

Q.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들은 어떤 것이 있나요?

많은 연구들을 통해 다양한 요인들이 심혈관질환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인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혈관이 손상되거나 좁아지게 되고 심장근육이 병이 들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폐경 후에는 여성도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심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특히 젊은 나이에 발병한 경우에는 위험성이 더 높아집니다. 흡연을 하면 산소공급이 부족해지며 니코틴과 여러 물질들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관 내벽에 손상을 주게 되어 동맥경화증을 더 진행시킵니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심장의 부담을 늘리고 동맥경화증을 촉진시키는 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상당수의 고혈압 및 당뇨병 환자들은 심혈관 합병증으로 사망합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죽상경화반의 생성을 늘려 동맥경화증을 촉진합니다. 과체중은 심장의 부담을 늘리며 다른 위험인자들로 인한 위험성을 증대시킵니다. 음주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으며, 비만, 고지혈증 등에 기여합니다. 이외 부적절한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또한 중요한 위험인자로 밝혀졌습니다. 최근에는 대기오염이 심혈관질환 발생에 기여한다는 연구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심혈관질환은 빨리 진단될수록
치료하기 쉬우므로 의심되는 증세가 있고
심혈관 위험인자들에 해당되는 사항이 있다면
심장전문의의 진찰 및 검사를 진행하도록 합니다.

Q. 심혈관질환의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주의해야 할 이상신호는?

질환의 세부 종류에 따라 다양한 징후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 질환은 흉부 불편감 또는 통증, 호흡곤란, 어깨나 목, 등으로 뻗치는 방사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정맥 질환은 맥이 너무 빠르게 뛰거나 느리게 또는 불규칙하게 뛰면서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 어지럼증, 현기증, 실신 등의 증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심기능이 저하되거나 판막 이상이 있는 경우 피로감, 호흡곤란, 운동능력 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심혈관질환은 빨리 진단될수록 치료하기 쉬우므로 의심되는 증세가 있고 심혈관 위험인자들에 해당되는 사항이 있다면 심장전문의의 진찰 및 검사를 진행하도록 합니다. 이중에서도 가슴 통증, 호흡곤란, 실신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심혈관질환은 보통 오랜 기간에 걸쳐 발병하기 때문에 중증이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이 될 때까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사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에 열거한 위험인자들을 파악하여 교정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심혈관질환을 조기에 예방하거나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심장마비의 상당수는 가정이나 직장에서 발생하는 만큼 심폐소생술을 익혀두도록 합니다.

Q. 심혈관질환의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질환에 따라 다양한 치료가 이루어지며 약물 요법 및 시술 또는 수술을 행할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질환에서는 약물 치료를 근간으로 풍선확장술 또는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할 수 있고 시술이 어려운 경우 우회로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부정맥 질환은 종류에 따라 약물 치료 및 인공심박동기/제세동기 삽입술, 전극도자 절제술 등을 행합니다.
심부전의 경우 원인이 될만한 질환을 치료하는 동시에 증상과 예후 개선에 도움이 되는 약물을 사용하고 필요한 경우 심장 재동기화 치료라 불리는 이식형 장치를 삽입하기도 합니다. 판막질환의 경우 판막을 복구하거나 교체하는 시술 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으며, 심부전이 중증이고 비가역적인 경우 심장이식수술을 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심혈관질환 치료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위험인자 교정과 생활습관의 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