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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 강화 특집 8. 선택진료비 폐지&상급병실 비급여개선

보장성 강화 클리닉 2

병은 다르지만 예방법은 같다
폐렴&감기 예방 가이드

감기가 폐렴으로 발전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현상만 보고 하는 말이며 실제 감기와 폐렴은 다른 질환이다. 그러나 외부에서 원인균이 호흡기를 통해 침범한다는 점에서 두 질환의 예방법은 비슷하다. 이번 시간에는 폐렴의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김정주 교수

감기는 보통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폐에 도달하지 못하고 목이나 코에 감염증을 일으키는 것이고, 폐렴은 폐 깊숙한 곳까지 침범하여 발생하는 것이다. 단지 초기에 증상이 거의 같아서 이런 오해를 하는 것인데, 따지고 보면 외부에서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이 호흡기를 통해 침범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감기에 대한 예방법이 폐렴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예방법이 될 수 있다.

  • 손을 깨끗이 씻어요

    가장 쉽고 효과적인 감기 예방법은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다. 손은 일상생활 중 모든 표면에 직접 접촉해 세균과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주요 매개체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감염성 질환은 병균이 묻은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만져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최소 30초 동안 흐르는 물에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기침 예절(마스크 쓰기, 옷소매로 가리고 기침 등)에 유의하며, 손으로 눈, 코, 입을 자주 만지지 않아야 한다.

  • 면역력을 높여요

    폐렴 발생은 면역력 저하와 관련이 깊으므로 면역력을 유지하는데 노력하여야 한다.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에 효과적인 특정 성분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약이나 음식물로 면역력이 좋아지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충분한 영양공급을 위해서 식사를 잘 하고, 잠을 잘 자면서, 생활의 리듬을 유지해야 한다. 또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여야 하며, 과로나 과음, 흡연 등을 피함으로써 몸의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특히 흡연은 폐렴 발생의 약 1/3에서 관련이 있으므로 금연은 폐렴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고령자들의 경우 뇌졸중이나 치매를 앓는 경우 흡인의 위험이 높아 흡인성 폐렴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흡인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예방주사를 맞아요

예방주사가 도움이 될 수 있는데 현재 이용 가능한 예방주사로는 폐렴알균 예방주사와 독감 예방주사가 있다. 폐렴알균 예방주사는 심각한 폐렴알균감염증으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가 가능하다. 폐렴알균에 의한 폐렴의 위험성이 높은 사람에게 권장되는데 65세 이상의 노인, 그보다 젊더라도 심장이나 폐질환을 갖고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 또는 당뇨병 환자 등이 해당된다. 만성 질환이 없는 65세 이상 노인은 기존에 접종받은 적이 없을 경우 13가 폐렴알균 단백접합백신 또는 23가 폐렴구균 다당질백신을 접종하도록 한다. 만약 앞서 언급한 질환들이 있다면 13가 폐렴알균 단백접합백신을 접종하고 6~12개월 이후에 23가 폐렴구균 다당질백신을 접종한다. 만약 23가 폐렴구균 다당질백신을 먼저 접종했다면 최소 1년 뒤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임신한 경우는 맞으면 안 된다. 독감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은 독감 예방주사로 예방이 가능하다. 해마다 한 번씩 노인, 만성적인 병이 있는 사람,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맞아야 한다. 독감은 보통 11월부터 4월 사이에 유행하므로 예방 효과를 보려면 가을철(9~11월)에 맞아야만 한다. 그 해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감 바이러스 종류에 따른 예방주사가 해마다 새로 공급되므로 그전 해의 주사약은 소용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