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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 강화 특집 7. 장애인 지원 확대

보장성 강화 클리닉 1

장애인의
근골격계 질환

장애인은 신체구조와 기능장애로 인해 목, 허리 통증 등을 포함한 근골격계 질환이 많이 발생합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이 국가 및 공공기관 보건의료자료를 융합한 국가단위 장애인 건강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장애인의 다빈도질환과 사망률 등의 통계를 산출해 분석한 결과, 장애인의 다빈도질환 1순위는 ‘등 통증’이었으며, 상위 20개 중 8개 항목이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근골격계 질환이란 무엇인지, 왜 장애인에게 많이 발생하는지 살펴봅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이장우 교수

Q. 근골격계 질환이란 어떤 병인가요?

근골격계란 근육과 뼈를 포함하여, 인대, 힘줄, 연골, 관절, 추간판, 신경, 혈관 등을 통틀어 일컫는 용어입니다. 근골격계 질환이란 이들의 손상이나 기능의 장애로 인해 감각이나 운동의 문제가 발생하고 이것이 통증이나 신체 기능의 저하로 이어지는 상황을 말합니다.

Q.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위에서 언급한 부위의 갑작스럽고 직접적인 손상에 의해서도 발생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대부분 과사용 혹은 잘못된 사용으로 인한 반복적인 미세 손상으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Q. 장애인에게 특히 등과 목, 허리, 무릎 등 근골격계 질환이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먼저 근골격계 질환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인체 사슬(kineticchain)’이라는 개념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체 사슬이란, 우리의 몸은 사슬처럼 서로가 연결되어 있어 관절의 움직임들이 하나하나 모여 몸에서 큰 기능적 움직임을 만들어낸다는 개념입니다. 작은 하나의 관절 움직임이 가까이 있는 부분은 물론 멀리 떨어져 있는 부위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잘못된 움직임이 별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곳에도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근골격계 질환의 기저 원인에는 관절운동범위, 유연성, 지구력, 근력, 균형의 저하가 작용합니다. 장애인들은 신체기능의 제한으로 인해 고정된 자세를 오래 취하거나 잘못된 자세, 혹은 무리가 가는 동작을 취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근골격계 질환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안타까운 일이지만 증상이 있어도 환자가 잘 표현하지 않거나 의료진들도 크게 관심이 없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Q. 근골격계 질환의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급성 손상이 발생했을 때에는 가장 먼저 손상이 발생한 부위가 더 다치지 않게 보호해줘야 합니다. 통증이 있는 동작을 가급적 피하는 것도 추가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중요합니다. 적절한 약물을 투여하고,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해 다양한 물리치료요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 질환에 대해서는 해당 부위에 국소 주사 요법을 실시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근골격계 손상을 예방하고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해 적절한 보조기를 선택하여 적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하면서도 기본이 되는 치료 방법은 잘못된 자세 혹은 생활습관을 찾아서 이를 적절히 교정하고 운동을 통해 보완하는 것입니다.

Q.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어떤 질환이 발생하나요?

영구적인 기능장애나 심한 통증이 반복되어 발생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체구조의 변형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질환이 그렇듯이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통증이 만성화되면 그만큼 치료에 들어가는 시간이나 노력도 많이 필요합니다.

“장애인들은 신체기능의 제한으로 인해
고정된 자세를 오래 취하거나 잘못된 자세,
혹은 무리가 가는 동작을 취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근골격계 질환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안타까운 일이지만 증상이 있어도
환자가 잘 표현하지 않거나 의료진들도
크게 관심이 없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Q. 지체 장애인의 경우 운동에 있어서 주의할 점은 무엇입니까?

지체 장애인이 운동할 때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과사용으로 인한 손상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통증이 있는 동작은 보통 해당 부위에 손상이 가해진다는 신호이므로 스트레칭 운동을 제외하고는 통증이 발생할 정도의 운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특히, 근력이 약해져 있는 부위를 운동할 때에는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통증 외에도 운동 후 힘이 빠지는 느낌, 숨찬 증상, 오심,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즉시 운동을 중지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적절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고, 감각이 저하되어 있는 부위에는 손상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본인의 신체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않는 것도 문제이지만 한계를 넘어 사용하는 것도 문제이며, 이것이 근골격계 질환을 더 심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Q. 장애인의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법을 알려주세요.

통증이라는 것은 매우 불쾌한 것이지만, 우리 몸의 입장에서는 위험신호를 보내서 보호하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통증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때로는 좋은 치료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본인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증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적절한 의료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근골격계 질환 중 상당수는 미세손상이 축적되어 발생합니다.
미세손상은 처음에는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최근 들어 의학적 관리 방법이 발달하면서 장애인의 생존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므로 노화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합니다. 즉, 당장은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부적절한 자세나 동작도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 교정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적절한 보조기를 사용하며, 또 어떠한 경우에는 아껴서 조심히 사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