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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 강화 특집 4. 틀니&임플란트 지원 확대

별별 연구소

노인 치아
건강관리에 대한
연구보고서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대한민국. 조금이라도 일찍 노인 치아 건강에 대한 세계 연구진들의 최신 성과를 살펴보고 그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도록 하자. 우리는 누구나 노인이 될 것이고, 때문에 차후에 발생하게 될 다양한 위험성은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이 좋을 테니까 말이다.

정리. 신지선 기자

  • 치아 상실과 치매 연관성 높다

    일본 규슈대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60세 이상 노인 1566명의 치아 상태와 치매 발생률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치아가 1개에서 9개까지 있는 노인은 치아가 20개 이상 있는 노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81%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아가 10~19개인 노인도 치아가 20개 이상 있는 노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62%나 높았다. 전문가들은 치아가 많이 빠지면 음식을 잘 씹지 못하고 이로 인해 뇌의 혈액순환이 충분히 촉진되지 않아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음식물을 씹는 행위가 뇌의 혈액순환과 신경자극을 촉진함을 증명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젊었을 때부터의 치아 관리는 노인이 되었을 때 삶의 질은 물론 정신 건강과도 연관이 있음을 알고 철저하게 관리해야 할 것이다.

  • 어르신 치아 수, 수면장애와도 연관 깊다

    일본 도호쿠대학 연구팀은 65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치아 개수와 수면시간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치아 수가 적은 어르신은 수면시간이 너무 길거나 짧아질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일본노인학적평가연구에 참가한 65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치아 개수를 체크한 다음 그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치아가 전혀 없는 군에서는 4시간 이하 수면이 3.3%, 장시간 수면이 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아가 20개 이상인 군에서 2.3%, 2.8%보다 대단히 높은 수치다. 수면시간은 사망률 뿐 아니라 순환기질환과 비만 등 전신질환과 연관이 있다. 치아 보존이 적절한 수면시간을 유지하게 하고 건강장수를 위한 지름길임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 틀니 속에 칩, 어르신 실종 방지하는 ‘스마트 틀니’

    경찰청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치매 노인 실종 건수는 2016년 9869건이다. 가파르게 늘고 있는 치매 노인의 수를 생각해볼 때 실종 건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시장에 등장했다. 틀니 속에 환자의 각종 정보가 내장된 ‘NFC Tag’를 칩을 넣은 스마트 틀니가 개발된 것이다. 이로써 미래에는 실종된 치매노인의 스마트 틀니를 핸드폰으로 읽어 보호자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틀니는 이미 임상실험까지 마친 상품이다. 공동개발자 배병수씨와 허중보 교수는 스마트 틀니의 개발이 실종되는 치매 노인 수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구강건강 좋지 않으면 만성폐쇄성 폐질환 위험 높아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폐 기능이 50% 이상 떨어져야 자각증상이 나타나고 기능이 30%밖에 남지 않으면 생존율이 1년밖에 되지 않는 무서운 질병이다. 여의도 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윤형규 김세원 교수팀은 폐기능 검사를 받은 40세 이상 3089명의 검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잔존 자연치아의 개수와 폐질환 사이에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 자연 치아가 20개 이하인 남성은 치아가 모두 있는 그룹에 비해 폐쇄성 폐질환의 위험이 4.18배 높았고 10개 이하면 4.47배 높은 것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구강 건강이 좋지 않으면 구강 내 병원균이 기도를 통해 호흡기로 침투할 수 있고 전신 염증반응을 일으켜 기도 점막의 병원균 방어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