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東醫寶鑑)』이라는 말은 ‘동양 의학의 이론과 실제’를 뜻하며, 1613년 우리나라에서 편찬된 의학지식과 치료법에 관한 백과사전적 의서이다. 왕명에 따라 의학 전문가들과 문인들의 협력 아래 구암 허준이 편찬하였으며, 편찬한지 약 400여 년 뒤인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동의보감에서 이르는 대표적인 치통의 처방을 알아보자.
백염
효능 : 이뿌리가 드러나고 이가 흔들리는 것을 치료한다. 처방 소금을 가루를 내서 이를 닦은 다음 더운물로 100여 번 양치질하면 5일이 지나지 않아 이가 든든해진다[본초]
● 잇몸에서 피가 나올 때에는 소금 끓인 물로 양치질하면 곧 멎는다[본초].
● 백하염 가루로 이빨을 닦으면 이빨을 든든하게 하는 데 아주 좋다.
청염, 돌소금
효능 : 신(腎)에 들어가고 뼈에 들어가서 이를 든든하게 한다. 이것으로 이를 닦거나 입에 물고 있어도 다 좋다[득효].
처방 : 여러가지로 이가 아픈 것을 치료하는 데는 돌소금(청염) 80g과 흰소금(백염) 160g을 조피 열매(천초) 160g을 달인 물에 축여 덖어서 쓰는데 가루를 내어 이를 닦은 다음 곧 더운물로 양치질하고 뱉어 버린다[입문].
백반
효능 : 이가 붓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처방 : 백반(구운 것)과 말벌집(노봉방)을 같은 양으로 하여 한 번에 8g씩 물에 달인 다음 따뜻하게 해서 아픈 쪽으로 물었다가 식으면 뱉어 버린다.
웅황, 석웅황
효능 : 이를 파먹는 벌레를 죽인다.
처방 : 가루를 내어 대추살에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벌레 먹은 구멍을 막는다[본초].
담반
효능 : 이가 벌레 먹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처방 : 이가 아프다가 빠지려고 할 때에는 담반을 가루를 내어 젖에 개서 병든 이에 문지르는데 파먹은 구멍 속에까지 닿도록 하루 세번 문지르면 통증이 멎는다. 그리고 빠진 이도 다시 돋는데 1백 일이면 전과 같이 된다[본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