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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 강화 특집 4. 틀니&임플란트 지원 확대

보장성 강화 클리닉 1

오래오래 튼튼하게
틀니&임플란트의 모든 것

세상에 알려진 많은 획기적인 발명과 발견은 실수와 우연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접착력이 너무 약해 버려질 뻔한 접착제는 포스트잇으로, 세균 실험 중 발생한 곰팡이 오염은 페니실린으로, 실험 도중 실수로 발생한 빛은 X-선이 되어 인류를 풍요롭게 했지요. 치아의 뿌리에 해당되는 금속을 잇몸 뼈에 나사못처럼 심어서 고정시킨 다음 그 위에 치아를 만들어 연결시킨다는 임플란트 역시 실수에 의해 발명된 것입니다. 이 글은 임플란트와 틀니가 필요한 환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했습니다.

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윤준호 교수

Q 임플란트란 무엇인지 자세히 알려주세요.

1951년 정형외과 의사인 브레네막 교수는 토끼의 다리뼈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실험을 했었는데, 실험이 끝나고 뼈에 박힌 금속 현미경이 뼈에서 잘 제거되지 않아 낭패를 보게 되었지요. 하지만 여기서부터 시작된 작은 실수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자기 치아처럼 사용하는 임플란트로 발전하게 되었답니다. 임플란트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잇몸 뼈에 심겨져 치아의 뿌리 역할을 하는 것을 고정체라고 하고, 이 고정체를 치아 수복물인 크라운과 연결하는 중간 기둥을 지대주라고 합니다(그림 1). 이렇게 뼈에 심겨진 임플란트는 치아와 유사한 구조와 형태로 씹는 기능을 담당하게 되지요.

Q 틀니는 무엇이며 구체적으로 치아가 어느 정도 빠지면 사용하게 되나요?

이가 흔들리고 빠졌을 때 어떻게 씹을 수 있는가 하는 고민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았나 봐요. 지금으로부터 약 5500년 전인 고대 이집트로부터 전해지는 유물과 기록들을 보면 빠진 치아를 철사로 엮고 동물의 뼈나 조개껍데기 등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죠. 이처럼 양쪽 옆 치아를 엮어서 빠진 치아를 보충하는 방법을 브릿지라고 해요. 하지만 맨 뒤에 있는 어금니들이 상실되어 양쪽으로 연결할 수 있는 치아가 없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잇몸에서 지지를 얻어야 해요. 이렇게 잇몸에서 지지를 얻는 치아 보철물을 틀니라고 합니다. 보통 치아가 1개라도 남아 있어 치아와 잇몸에서 모두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경우를 부분틀니라고 하고, 치아가 모두 상실되어 잇몸에서만 지지를 받아야 하는 경우를 완전틀니라고 하죠.

치아수복물(crown), 지대주(abutment), 고정체(fixture) 그림 1

“임플란트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치아처럼 단단히
고정되어 내 이처럼 편하게 잘 씹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단점으로는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과
다른 치료들에 비해 아직도 많이 비싸다는 것을 들 수 있어요.

Q 임플란트의 장단점과 부작용 등을 알려주세요.

틀니를 사용해 보신 분이라면 틀니가 얼마나 불편한지 잘 알 거예요. 입 안에 커다란 물체가 들어가서 씹을 때마다 잇몸을 누르니 이물감도 크고, 아프고, 게다가 입 안에서 자꾸 움직인답니다. 또한 때때로 빼고 끼는 것을 반복해야 해 불편하기도 해요.
임플란트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치아처럼 단단히 고정되어 내 이처럼 편하게 잘 씹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단점으로는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과 다른 치료들에 비해 아직도 많이 비싸다는 것을 들 수 있어요. 임플란트 때문에 인체에 생기는 부작용은 특별히 없지요. 하지만 임플란트 시술 전후에 나타나는 불편감과 붓는 증상, 뼈에 임플란트가 고정되지 않는 것, 그리고 나사가 풀리거나 부러지는 등의 합병증들은 드물게 나타날 수 있어요.

Q 틀니의 장단점과 부작용 등을 알려주세요.

틀니는 임플란트보다 저렴한 치료비와 함께 비교적 빠른 치료 기간이 장점이에요. 하지만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자연치보다 훨씬 불편하고 씹는 힘도 자연치보다 많이 떨어지죠. 그리고 틀니는 오래 사용하면 잇몸 건강상태가 나빠지거나 잇몸뼈가 흡수되어 유지력이 더욱 안 좋아지게 돼요. 틀니의 부작용은 부분틀니의 지지되는 치아가 과도한 힘을 받아 흔들리는 것, 잇몸이 과도하게 눌려 궤양이 발생하거나 병적인 잇몸의 증식이 나타나는 것, 볼이나 혀가 씹힘, 그리고 틀니의 위생 불량으로 인한 세균, 곰팡이의 번식 등이 있어요.

Q 만성질환자나 고령층은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없나요?

만성질환자나 고령자라고 해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없는 것은 아녜요. 치아를 발치하는 정도의 시술을 견딜 만한 체력만 있으면 시술은 가능합니다. 다만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자의 경우 임플란트 실패율이 정상인보다 높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리고 특정 골다공증 약을 오랫동안 복용하신 분들은 시술 후 잇몸뼈가 비정상적으로 파괴되는 경우가 있어 6개월 이상 골다공증 약을 끊은 후에 시술 받는 것이 안전하므로 시술 전에 치과의사와 꼭 상의해야 해요.

“부분틀니의 경우 남아 있는
치아를 더 잘 닦고 관리해야
치아를 더 오래 유지시킬 수 있고,
그래야 더 불편한 완전틀니로
가는 것을 늦출 수 있어 중요해요.”

Q 치아 노화 및 상실 예방법을 알려주세요.

치아 노화를 막을 방법은 아쉽게도 없어요. 하지만 치아의 상실을 막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첫째도 칫솔질, 둘째도, 셋째도 칫솔질입니다. 특히 노인의 경우 침의 분비량이 적어 음식물이 잘 씻겨나가지 않고, 운동기능이 떨어져 칫솔질을 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이런 경우 보호자의 관심과 도움이 꼭 필요해요. 운동기능이 부족한 환자는 전동칫솔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아요.

Q 틀니와 임플란트 치아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거의 똑같기 때문에 치아를 관리하는 것처럼 칫솔질로 구강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특히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보다 사이사이에 음식물이 끼일 확률이 더 높기 때문에 치아와 치아 사이를 닦을 수 있는 도구인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꼭 사용해야 해요. 틀니를 낀 환자들이 하는 가장 크게 오해하는 것이 한 가지 있는데, 틀니를 낌으로 해서 치아가 많이 남아있지 않으니 칫솔질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에요. 부분틀니의 경우 남아 있는 치아를 더 잘 닦고 관리해야 치아를 더 오래 유지시킬 수 있고, 그래야 더 불편한 완전틀니로 가는 것을 늦출 수 있어 중요해요.
틀니를 끼는 환자분들은 식사가 끝난 후 양치질을 하실 때 꼭 틀니도 같이 닦아 주어야 틀니에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틀니는 치약과 칫솔을 사용하면 자칫 마모될 수 있으므로 주방용 세제나 틀니 전용 세제를 사용해서 닦아 주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주무실 때는 꼭 찬물에 담가 보관해 주어야 해요. 이렇게 틀니를 빼서 보관하는 동안, 하루 종일 틀니에 눌려있던 잇몸이 회복되어 조금 더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지요. 이런 주의사항들을 잘 지켜서 건강하고 오래 틀니와 임플란트를 사용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