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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IS story

SM 힐링타임
시원한 바람이 솔~솔~
무더위 쫓는 부채를 내 손으로!

SM 전통부채 만들기 체험

숨 막히는 무더위에 잠깐의 외출에도 땀이 흐른다. 부채는 냉방기가 없는 야외에서 조금이나마 더위를 식힐 수 있는 필수 아이템. 오랜 역사에도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는 부채는 형태나 색상에 따라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기 좋은 소품이다.
그래서 오늘 하루, 한여름 무더위 쫓는 필수품인 부채를 만들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SM들이 원주역사박물관으로 향했다.

왼쪽부터 송광훈 SM, 정요안 SM, 김화심 SM, 유승연 SM, 이수빈 SM, 윤은지 SM, 김진호 SM

왼쪽부터 송광훈 SM, 정요안 SM, 김화심 SM, 유승연 SM, 이수빈 SM, 윤은지 SM, 김진호 SM

과거의 숨결을 느끼는 시간

부채질의 역사는 생각보다 꽤 길다. 고대 이집트인의 생활을 그린 벽화에도 연꽃잎을 활용해 부채질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양한 휴대용 냉방기기가 나온 요즘에도 부채는 여전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판촉용품으로 쉽사리 뿌려지는 부채도 적지 않지만, 이왕이면 내 손맛이 들어간 부채 하나쯤은 만들어봐도 좋겠다 싶었다.
이날, “거의 20년 만에 미술 수업을 듣는 것 같다”는 김화심 SM이 남다른 기대감을 드러낸다. 때마침 사무실에 두고 쓸 부채를 사려고 했다는 그녀에게 이번 체험은 절호의 기회다. 전통부채 만들기 체험을 위해 들른 원주역사박물관은 원주의 역사와 전통문화유산을 수집ㆍ보존하는 곳.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상설전시부터 우리 전통문화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왕 이곳에 들렀으니 전시장 나들이를 해보기로 한다. 그렇게 일곱 명의 SM은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장을 한 바퀴 둘러본다.
지역의 역사를 유쾌하게 전달하는 해설사의 모습에 정요안 SM은 “퇴직 후에 해설사 활동에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다”며 인생 2기의 밑그림을 그려보기도 했다.
박물관 투어를 마친 후, 본격적으로 전통부채 만들기 체험에 들어가는 7인의 SM. 김진호 SM은 태어난 지 이제 “5개월 된 딸의 햇빛 가리개로 쓸 부채를 만들겠다”는 포부로 ‘아빠의 첫 작품’ 만들기에 도전한다.

대나무살에 나의 솜씨를 담다

SM들에게 처음으로 주어진 과제는 원본 고르기. 취향에 따라 ‘대(大)’와 ‘소(小)’ 사이즈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원본을 대나무 살에 대고 잘라주면 익히 아는 부채의 뼈대가 탄생한다. 다음으로 좋아하는 색상의 한지를 고를 차례. 분홍색, 보라색, 초록색 등 다채로운 빛깔의 한지가 테이블 위에 놓였다. “여름이라 시원한 하늘색을 선택했다”는 윤은지 SM이 시접 본을 대고 가위로 부채 모양을 자르기 시작한다. 자른 한지에 풀을 묻힌 후에는 대나무 살에 시접을 맞춰 붙인다. 꼼꼼하게 한지를 붙인 다음에는 마른 헝겊 사이에 부채를 넣고 10분 이상 정성스레 밟아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한지가 대나무 살에 ‘착’ 달라붙기 때문. 발군의 속도를 자랑하는 이는 만 20세 ‘젊은 피’ 유승연 SM이다. 딸처럼 예뻐해 주는 대선배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그녀에게는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다. 잘 밟아 특유의 빗살무늬가 잘 드러난 부채를 보던 이수빈 SM은 “얼른 집에 가서 자녀들에게 자랑해야겠다”며 뿌듯한 미소를 짓는다. 전통부채를 만들며 마음의 휴식을 얻은 송광훈 SM은 “처음 보는 얼굴들인데 마치 같이 오래 근무한 느낌”이라며 SM힐링타임 참여 소감을 전했다. 압정을 망치로 두드려 손잡이와 본체를 결합한 다음에는 한 번 더 풀칠해 자연 바람에 건조해준다. 부채가 잘 마르기를 기다리며 박물관 뒤 최규하 대통령 생가로 짧은 산책을 나서는 7인의 SM. 알록달록한 부채의 빛깔만큼이나 화사한 웃음소리가 간간이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타고 퍼진다.

info
이달의 SM(Service Master)
강서지사 유승연,
강동지사 김진호,
성동지사 김용숙,
도봉지사 어창경,
부산중부지사 정요안,
울주지사 조완제,
진주산청지사 강숙경,
대구달서지사 신영희,
대구지역본부 이수빈,
대구지역본부 권봉기,
고흥보성지사 김진석,
부안고창지사 임대영,
서귀포지사 송광훈,
대전동부지사 이정은,
충주지사 윤용규,
서산태안지사 정원영,
용인서부지사 윤은지,
고양덕양지사 김화심,
부천북부지사 윤지영,
안양지사 강현주
글 : 정라희 기자
사진 : 권대홍(라운드테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