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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IS story

NHIS가 간다
행정의 중심에서 혁신을 외치다

부산연제지사

한 번 만들어진 분위기는 쉽게 꺾이지 않는다. 직원들이 기피하는 지사평가 연속 최하위 지사에서 1년 만에 고평가 선호지사로 탈바꿈한 부산연제지사의 변화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지사 이전과 일하는 분위기 형성으로 새 바람이 불고 있는 부산연제지사를 만나 변화와 혁신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왼쪽부터 이미주 대리, 김용재 팀장, 윤지선 과장, 안수득 과장, 이보영 대리, 김일 지사장, 김민경 주임, 이정현 과장

왼쪽부터 이미주 대리, 김용재 팀장, 윤지선 과장, 안수득 과장, 이보영 대리, 김일 지사장, 김민경 주임, 이정현 과장

부산연제에는 새 바람이 분다

‘직원들이 기피하는 지사평가 연속 최하위 지사’. 불과 작년 초까지만 해도 부산연제지사에 달라붙어 있던 꼬리표였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그 평가는 완전히 뒤집어졌다. “작년 4월, 지사가 이전을 하면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지사가 요양병원 건물 내에 협소하게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직원들 사이에서는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 하고 내방 민원의 불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사가 행정중심지로 이전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쇄신되었습니다. 민원인들의 불만이 줄어듦은 물론이고, 근무 조건이 좋아지니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지사 이전과 함께 시작된 분위기 전환

지사 이전이 큰 전환점이긴 하지만 장소만 바뀌었다고 분위기가 저절로 좋아진 것은 아니다. 부산연제지사는 지난해부터「‘즐거운 나, 행복한 우리, 만족한 고객’을 위한 소통과 힐링」을 특화과제로 선정해 일하는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고 김일 지사장은 설명했다. “지난해 초만 해도 지사평가는 연속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사무실 분위기는 어두웠고 직원들은 웃음을 잃어버린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구성원들이 서로 배려하고 조직을 위한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먼저 해야 할 것은 세대, 성별, 팀 간의 불신의 벽을 허무는 것이었죠.”
스트레스 누적에 따른 지사 활력 침체를 차단하고, 성별·세대·팀 간 소통 위축 및 문화 장벽 극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월 1회 정기적으로 중식 정담회(情談會)를 실시하며 세대 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아무래도 식사하면서 이야기 나눌 때 마음이 편해지지 않습니까. 지난달에는 ‘도시락데이’를 진행했는데 직원들이 도시락을 먹으면서 업무에서부터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면서 세대를 떠나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후배들은 선배들에게 업무상의 노하우 등 여러 가지 조언을 얻을 수 있고, 선배들도 한참 나이 어린 후배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죠.”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그 성과는 자연스럽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2017년도 상반기 전화모니터링 전국 4위이자 부산본부 1위에 이어 지사평가도 연속 최하위에서 상위권으로 급도약했다. 반년 만에 2급 두 명, 3급 한 명을 배출했고, 1년 만에 기피지사에서 근무하고 싶어 하는 선호지사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소통과 자기계발을 통한 일하는 분위기 조성

부산연제지사의 입주 사옥 및 반경 50m 이내에는 부산시청, 신용회복위원회,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금융감독원, 국가인권위원회, 국민연금, 노동청 및 근로복지공단 등 20여 개 관공서가 위치하고 있어 외국인 등 복합민원이 다수 내방하고 있다. 현재 유학경험이 있는 직원들이 외국인 상담 및 통역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직원들 사이에서 자체적으로 외국어 열풍이 불고 있기도 하다. “직원들이 전화영어나 자체 스터디 등을 통해 의욕적으로 외국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하나 더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공단에서 지원하는 인문학 강의를 듣고 있는 직원들이 아주 많다는 점입니다. 자발적으로 공부하고 노력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저도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오랜 시간 공단에서 근무하며 ‘인문학 소양’에 대한 목마름을 느꼈다는 김일 지사장은 직원들에게도 평소에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부산연제지사는 공단에서 지원하는 인문학 강의에 참여율이 높은 지사 중 하나이다.
“우리 일이 국민을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사람을 대하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업무지식이나 법 지식은 기본이고 이것 외에도 인간다운 면모와 자질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죠. 인간적인 소양을 키우기 위해서 인문학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문학 강의에서 들을 수 있는 분야가 참 다양합니다. 철학, 미술, 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들을 수 있으니 인문학 소양을 쌓기 위해서 다들 한 번씩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착실히 쌓아둔 인문학적인 소양들은 삶의 지혜를 주고,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어준다는 김일 지사장은 마지막으로 18년 만의 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으로 폭염 속에서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한 마디를 전했다. “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으로 국민의 불만과 저항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직원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직원들이 함께 노력해서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니,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물 들어올 때 노를 젓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분위기를 몰고 나가 더 일하기 좋은 지사를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행정의 중심지에서 혁신을 외치고 있는 부산연제지사의 쇄신과 발전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계속될 것이다.

[  Interview  ]
사람냄새 나는
따뜻한 일터를 만들겠습니다

부산연제지사 김일 지사장

지사 운영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1년 전만해도 민원 많기로 소문난 기피지사로 사무실 분위기는 어둡고 직원들은 웃음을 잃어버린 상태였죠. 그래서 지사의 분위기를 활발하고 인간미 넘치는 곳으로 전환시키는 것을 우선하였는데요. 지금은 직원들이 집안 사정까지 공유할 정도로 분위기가 눈에 띄게 밝아졌습니다. 그에 따라 실적도 자연스레 올라가 지사 설립 후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이것은 모든 직원이 합심해서 얻어낸 결과라 생각합니다. “지사 분위기와 실적은 정비례” 한다는 것! 직원들의 고민을 찾아 나서는 섬기는 지사장으로 직원들이 즐겁게 출근하고 싶은 사람 냄새나는 일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여야 합니다. 업무관련 지식은 기본이고, 사회보험에 관해서는 프로다운 최고의 전문가로서 실력을 갖춰야 합니다. 특히 우리는 민원을 보면서 늘 사람을 상대해야 해서 저는 직원들에게 업무지식 뿐만 아니라 인문학 공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산연제지사가 행정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어 외국인 민원이 많은 편인데, 외국인 민원을 대할 때도 누구나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응대할 수 있도록 외국어도 열심히 공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4남매를 키우는
    ‘수퍼 워킹맘’입니다

    김귀현 과장

    저는 4남매를 기르는 ‘슈퍼 워킹맘’입니다. 주변에서 “아이 네 명을 두고 어떻게 회사를 다니냐”고 걱정과 조언을 해주시는데 아마 제가 건강보험공단의 직원이 아니었다면 네 명의 아이를 키우며 회사생활을 지속하기는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작년까지는 전환 근무제를 활용해서 어린이집에 다니는 막내의 하원을 함께할 수 있었고, 올해부터는 셋째가 초등학교에 들어가 ‘10시 출근 제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워라밸’을 말이 아닌 제도로 시행하는 덕분에 워킹맘으로서 여러 가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작년에 지사가 이전하며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전에는 요양병원 건물에 위치하고 있어서 내방객들과 직원들이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이제는 쾌적한 환경에서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 국민들에게
    건강보험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류수형 주임

    입사한지 1년 정도가 되었는데, 주변에 계신 선배님들께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민원인을 상대하는 경우, 도와주시면서 상황별 대응방법을 상세히 알려주실 때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하우를 공유해주시는 선배님들 덕분에 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유학생활을 했던 경험을 살려 외국인 내방객이 방문할 시 간단한 통역 및 상담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사 특성상 외국인 내방객이 많다 보니 직원들 사이에서 외국어 공부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생활할 때는 몰랐는데 외국에서 유학생활을 할 때 건강보험의 소중함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느낀 감사함과 소중함을 국민들에게도 전달하고 싶습니다.

글 : 백미희 기자
사진 : 권대홍(라운드테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