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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신지기 건강백세

지신지기 클리닉 2
SUNBURN
햇빛보다 자외선을 피하라 일광화상

화상환자는 겨울보다 여름에 많다. 왜 그럴까. 바로 일광화상 때문이다. 무더위가 시작되면 햇빛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자외선 지수도 함께 높아진다. 일광화상은 햇빛 중에서도 주로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손상돼 발생한다. 피부의 염증반응으로 붉고 따가워지는데 심하면 오한, 발열, 쇼크 등 전신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 강도, 노출 시간 따라 심해져

여름은 강한 자외선과 고온다습한 날씨로 피부 관리가 어려운 계절이다. 일광화상은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됐을 때 피부에 염증반응이 유발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자외선 화상으로 불리기도 한다.
구릿빛 피부를 위해 햇빛에 태닝을 하다가 일광화상을 입기도 하고 야외 작업이 많은 직업군에서 자외선 차단을 충분히 하지 못했을 때에도 자주 발생한다. 피부가 흰 사람일수록 일광화상을 입기 쉽다. 기존에 만성 피부염, 습진, 루푸스 등을 앓고 있던 환자라면 일광화상으로 인한 피부질환은 더욱 악화된다.
증상의 정도는 노출된 자외선의 강도가 높고 노출 시간이 오래될수록 심해진다. 보통 자외선 지수가 높은 햇빛에 노출된 후 4~6시간 정도의 잠복기를 지나 서서히 발생하기 시작해 12~24시간에 최고조에 도달한다. 처음 증상은 햇빛을 받은 부위가 붉어지고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이때 피부가 따끔하고 화끈거리거나 가려운 느낌이 동반된다.
일광화상이 심한 경우는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표피가 벗겨진다. 일광화상이 신체에 광범위하게 발생한 경우 두통이나 오한, 발열, 오심(가슴이 울렁거리며 헛구역질이 나는 증상), 빈맥 등의 전신 증상으로 확대되거나 쇼크가 오기도 한다.
특히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벗겨졌을 때 확인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행하거나 관리를 소홀히 하면 2차 피부감염이 발생하므로 특히 유의해야 한다.

피부가 붉어지면서 붓고 가벼운
통증이 있는 일광화상은
차갑게 식혀주고, 냉수로 하루
20분씩 3~4회 정도 냉찜질을 하는
것이 증상을 완화시킨다.
하루 20분씩, 3~4회 냉찜질 효과적

가벼운 일광화상은 증상이 모두 낫기까지 대략 1주일이 걸린다. 다만 광범위하게 피부가 벗겨질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수주 이상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일광화상의 치료는 증상과 통증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으로 이뤄진다. 피부가 붉어지면서 붓고 가벼운 통증이 있는 일광화상은 얼음찜질이나 샤워로 피부를 차갑게 식혀주고, 냉수로 하루 20분씩 3~4회 정도 냉찜질을 하는 것이 증상을 완화시킨다. 피부연화제나 보습제를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염증이나 통증이 심하고 물집이 생긴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주로 국소스테로이드제를 바르고 가려움증이 동반된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경구 투여하기도 한다. 증상 초기에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면 염증을 억제하고 염증 지속 기간을 단축시킨다는 보고가 있으나 그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스테로이드 사용 및 치료에 대해서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도록 한다.

외출 시, 기상청 자외선 지수 확인해야

일광화상은 생활 속 예방이 중요하다. 한여름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의 햇빛이 가장 강하므로 이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줄이도록 한다. 야외 활동 전에는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자외선 지수(UV index)에 주목하자. 기상청에서 매일 2회씩 자외선 지수를 발표하는데 0~2까지는 낮음, 3~5까지는 보통, 6~7은 높음, 8~10은 매우 높음, 11이상은 매우 위험 등 총 5단계로 나뉜다.
자외선 지수가 3을 넘어가면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하며 ‘높음’ 이상 단계에서는 피부 내 각종 세포가 손상되거나 파괴돼 염증 반응이 생길 수 있으므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어린아이들은 피부가 얇고 멜라닌 색소의 부족으로 피부 보호가 잘 되지 않아 자외선에 노출되면 쉽게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
1세 이하의 유아들은 직접적인 일광 노출을 피하고, 2세 이하에서는 일광차단지수(SPE) 30 이상의 화학적 차단 기능이 없는 어린이 전용 선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인들의 경우에도 외출 시 SPE 15-30 이상의 선크림을 바르고 챙이 달린 모자, 양산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수영이나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할 때는 2시간 간격으로 선크림을 덧바르고 물을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자외선은 눈이나 물에 반사되며 고도가 높을수록 강해지는 특성이 있으므로 여름에 비해 자외선이 약한 겨울이라도 스키를 타거나 등산을 할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일광화상 Q&A] 자주 하는 질문
Q. 일광화상 후 허물이 벗겨진다면?
허물이 벗겨지는 증상은 정상적인 회복 과정으로 인설(피부에서 하얗게 떨어지는 부스러기)이 한꺼번에 벗겨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억지로 떼어내지 말고 그대로 두거나 보습제 정도를 발라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Q. 일광화상 후 피부색이 얼룩덜룩 해졌다면?
일광화상에 의해 색소침착이 발생한 것으로 색소침착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회복된다. 하지만 드문 경우 시간이 지나도 지속될 수 있다. 우선 색소침착 부위가 다시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장기간 후에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증상에 따라 여러 가지 색소질환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일광화상 SOS] 응급 처치법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고 통증만 있는 정도라면 냉수로 계속 씻어내거나, 얼음을 깨끗한 손수건 등에 싸서 20여 분 정도 찜질한다.
 피부 연화제나 보습제를 하루 3~6회 정도 바르면 일광화상으로 인한 건조함과 피부의 붉어짐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물집이 생긴 경우라면 2차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함부로 터뜨리지 않는다. 바로 병원을 찾아 감염의 위험이 없는 방법으로 치료하고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다.
 탈수가 동반될 수 있으므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글 :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