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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IS story

독자 문화살롱
읽는 즐거움을 알게 해준 책,
마음 한 켠 따뜻함을 전해준 연극

[독자 문화살롱]은 독자들이 경험한 문화 콘텐츠를 나누는 칼럼이다. 이번 호에서는 읽는 즐거움을 알게 해 준 책과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연극에 대한 두 독자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연극 <검정고무신>
가족의 따뜻함을 전하는 연극 <검정고무신>

건강 때문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잠시 쉬다가 다시 새 직장을 다닌 지 1년쯤, 제 상황을 걱정스러워 하시던 엄마가 한시름 놨다며 연극을 보러 가자고 했습니다. 공연장 입구는 사람들로 북적 였고, 객석도 관객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가족연극 <검정고무신>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만화 검정고무신과는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연극의 줄거리는 부모님이 없는 집안에서 맏딸 진실이가 동생들을 돌보며 일어나는 육 남매의 살아가는 이야기였습니다. 연극의 배경이 60~70년대여서 그 시절을 겪었던 관객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그 시대를 겪지 못한 세대는 ‘그때는 그랬구나’하는 간접 경험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이 연극은 배우들의 관객 흡입력이 대단했습니다. 많은 어린이 관객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 내면서 많은 웃음과 눈물을 함께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10원짜리 뻔쩍구두솔 역할을 즉석에서 관객에게 권하며 웃음을 자아냈고 중간중간에 객석까지 활용해 관객과 함께 하는 등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잘 짜여진 구성이 훌륭한 연극이었습니다. 연극 후반부에 진실이의 눈물로 가슴 뭉클한 그 시대의 아픔이 느껴졌고 집세를 들고 나간 야동이가 거지가 되어 걱정하는 식구들 곁으로 돌아왔을 때 따뜻하게 맞아주는 장면은 가슴 찡한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저는 물론 함께 연극을 본 엄마의 눈가도 촉촉해졌습니다. 쉴새 없이 바삐 돌아가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족의 소중함과 마음 한 켠 따뜻함을 주는 여운이 오래 남는 연극이었습니다.

김인정 전북 고창군
책 『1천권 독서법』
쌀밥 말고 책밥! 『1천권 독서법』

“읽고 싶은 책 한 권 골라봐~ 사줄게.”
한가로운 주말, 대형 마트 안 서점에서 남편이 제게 건넨 말이었어요. 그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마지막으로 책을 샀던 게 언제였는지, 더 정확히 말하면 책을 사고 싶다는 욕구를 느낀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더라고요. 사실 ‘책’이란 말보다 ‘사줄게’라는 말에 신이 나서 서점 여기저기를 누비다 베스트셀러 존에 멈춰 섰어요. 『1천권 독서법』이라는 책과 첫 만남이었죠.
이 책은 작가가 1천권 독서 법을 실천하게 된 계기와 독서방법, 독서 습관화 방법, 독서의 좋은 점 등 작가의 경험, 삶, 지식 그리고 다양한 참고서적을 바탕으로 쉽게 풀어 놓았어요. 이 책의 표지에도 쓰여 있고 내용에도 자주 등장하는 ‘삶을 바꾸는 독서’라는 말은 제가 이 책에서 찾고자 했던 답이기도 했어요. 작가는 책을 읽다 보면 임계 점이 오는데 이것은 작게는 책 자체가 주는 깨달음부터 크게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독서의 방향과 인생전반에 대한 깨달음까지 얻게 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하고 있었어요. 저는 늘 곁에 책을 두고 읽는 독서인도 아니고, 책과 물리적 거리가 가까운 사람도 아니었죠. 제가 생각하는 독서인은 늘 곁에 책이 있고 책을 읽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가 이 책을 읽고 독서인이 되기로 결심했어요. 책을 다 읽었을 무렵, 독서를 할 때마다 작은 문들이 열리고 그 작은 문의 끝에는 다른 한 세계로 가는 문이 열리는데, 독서를 향한 내 의지와 욕구만 받쳐준다면 어디로든 갈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이 책을 읽는 동안만큼 저는 책을 못 읽어 안달이 난 사람이었어요. 독서의 좋은 점을 알지만 여러 이유로 독서를 못하는, 또는 하지 않는 이들에게 목뒤에 갖다 댄 차가운 얼음으로 다가올 책이니 남녀노소 누구든지 꼭 읽어보았으면 합니다.

김세림 대구 달성군
[ 독자 여러분의 추천을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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